詩 2011

농촌생활/배중진

배중진 2011. 11. 1. 16:37

 

농촌생활/배중진

팥이 뒤틀리면서 튀어나오고
조용하기만 한 안 마당에서는
항상 뭔가 움직이고 있는데
바람이 그 주범이지요

벽에 붙어 있는 팔랑개비는
멋대로 돌아가면서 소리를 내고
콩을 말리는 바닥의 종이가 움직이고
말리고 있는 빨래는 소리도 없이 떨어지고

멀리서는 헬리콥터가 훈련을 받고
벽시계는 시간마다 타종을 하고
고물 사러 오는 사람들의 확성기 소리
새소리, 까치 소리 등 산만하지만

그래도 농촌이 좋아라
왁자지껄 싸우는 사람들이 없고
대문을 항상 열어 놓고 비우는 인정
진정 이웃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지요

 

녹현2011.11.09 00:43 

아무렴요.

 

yellowday2011.11.09 07:29 

녹현님 이참에 우리 엿이나 좀 바꿔 먹읍시다. 쥔장은 여그 계시지 않으니 (~)(~)(~)(~)(~)(~)(~)(ㅎㅎ)

 

다녀 가셨네요, 에구.
멋진 시간이 되셨기를 빕니다.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아내에게/배중진  (0) 2011.11.01
가신 임/배기찬  (0) 2011.11.01
딸이 되길 원하는 아들/배중진  (0) 2011.11.01
또 다른 하루/배중진  (0) 2011.11.01
불쌍한 파리들/배중진  (0) 201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