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속/배 중진

배중진 2015. 2. 18. 22:55

속/배 중진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집마다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평온하기만 한 겉과는 달리

무슨 사연이 저리도 많을까 생각하다가

 

Yellowstone에서 청천벽력같은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밤새껏 울고불고,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새벽에 춥기도 했지만, 벌벌 떨면서 밖으로 나오니

사방은 전쟁터인 양 비통한 심정을 같이 하는 듯 신음하며 한을 하늘 높이 품어냈었는데

 

남들은 설날이라고 그리운 고향을 향해 달리고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 입힌 아이들 앞세워 선친을 뵙느라 수선하지만

시끌벅적한 순간이 많지 않은 요즈음 세대에

모처럼 사람 사는 기운이 감도니 섣달 추위가 무슨 대수랴

 

행복했던 옛날을 그리워하며 달콤함에 젖어있다가

조용하게 솟아오르는 굴뚝 연기를 무상하게 보는데

불현듯 고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이어 고향의 가족이 떠오르며

속이 썩는 것인지 타고 끓는 것인지 입김마저 하얗게 나오네

 

 

 

 

 

 

 

 

 

 

 

 

 

 

 

 

 

 

 

 

 

 

 

 

 

 

 

 

 

 

 

 

 

 

 

 

 

 

 

 

 

 

 

 

 

 

 

 

 

 

 

 

 

 

 

 

 

 

 

 

 

 

 

9/19/2011

9/20/2011

 

알 수 없는 사용자2015.02.19 13:30 

Mr.Bae, Sir. I've just read your article now.

 

고모님의 헌신적인 삶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하셨네요.
훌륭하신 분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지 싶습니다. 잊지 않으시고
생각해 주시니 고모님께서 흐뭇하시리라 생각도 합니다.
저에게는 고모님은 계시지 않고 이모님이 두 분 계시는데 아마도 많은
도움들은 주고받지는 않으셨겠지만 따스한 자매간의 정을
나누시는 듯싶었지요. 남들에게 좋은 일 하셨어도 보답을 생각하고
혜택을 주셨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하면서 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설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5.02.19 13:35 

배 선생님. 저의 8.1 notebook computor 가 한글 프로그램을 일부러 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글을 못올리고 부득이 영어로 올렸으니 부디 오해하지 마십시오.

 

yellowday2015.02.19 19:42 

마음은 고향하늘을 달려 갑니다~~~~노래말도 있지요.
타국에서의 명절은 그리움을 더합니다. 에구

 

레드님 댓글

그대는 꿈으로 와서

- 용혜원 -

그대는 꿈으로 와서
가슴에 그리움을 수놓고
눈뜨면
보고픔으로 다가온다

그대는
새가 되어
내 마음에 살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리움이란 울음을 운다

사랑을 하면
꽃피워야 할텐데
사랑을 하면
열매를 맺어야 할텐데

달려갈 수도
뛰어들 수도 없는 우리는
살아가며 살아가며
그리워 그리워하며
하늘만 본다

 

이슬이님 댓글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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