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뉴욕의 폭설/배 중진

배중진 2015. 1. 27. 07:36

뉴욕의 폭설/배 중진

 

뉴욕이 떨고 있네

강추위로 떨고 있고

폭설이 몰아친다고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잔가지도 덩달아 부르르 떨고 있네

 

뉴욕이 기고 있네

며칠 전에 내렸던 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설설 기고 있으며

인도에는 인간이 엉금엉금 기고 있고

차도에는 자동차들이 주춤주춤 뒤뚱거리며 기고 있네

 

뉴욕이 묻히고 있네

눈이 점점 사납게 몰아쳐 묻히고 있고

강풍과 함께 밀려온 어둠으로 묻히고 있으며

너와 나를 맺어주었던 마음의 길이 묻히고 말았네

 

뉴욕은 다시 일어서고 있네

불굴의 정신으로 무장한 주민들이 탈탈 털고 일어서고 있으며

봄에 싹이 솟아나듯 곳곳에서 뾰족뾰족 일어서고 있으며

홍수와 허리케인 등 숱한 재앙이 마귀처럼 쓸고 지나갔어도 불뚝 일어섰던 오뚝이라네

 

 

 

 

 

 

 

 

 

 

 

2015.01.27 07:39

16~24" 예상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수단도 일찍 끊는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냈답니다.
41cm~61cm 정도 내릴 거랍니다.

 

며칠 견딜 수 있는 식수, 식량 다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으며
더 많은 양의 폭설이 아니길 기원하고 있는데
정전이 되면 곤란에 처하게 됩니다.

 

yellowday2015.01.27 08:28 

올해는 폭설이 내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더니만 사흘도 지나지 않아
뉴욕에 폭설이 내린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에구
입이 방정이라더니 하늘이 빨리도 알아 들었네요.
부디 아무 탈없이 지나가길 바랄뿐입니다. 제이님도 조심하시구요!

 

대중교통 수단도 끊기고
도로에서는 관련된 차량 이외 밤 11시에 움직이면
운전자를 체포한다고 하니 거리는 한산하고
하얀 눈이 온통 덮어버려 매우 넓게 보이기만 합니다.
눈이 내리는지 깜깜한 밤이라 보이지는 않지만
눈이 쌓여가는 것은 사실이고
강풍은 점점 강해져 두려움도 쌓이고 있답니다.

 

2015.01.27 21:35

어젯밤에 차가 다니지 않았지만 걸렸다 하면 $300 벌금을 매긴다고 했습니다.

 

송학(松鶴) 이규정2015.01.27 14:25 

배중진시인님
늦은 오후에
뉴욕의 폭설
좋은 시를 감상하고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른 봄 동토를 뚫고 나오는 싹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음지가 길어 고통이었지만 양지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그런 과정을 거쳤기에 많은 경험이 쌓이고 소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하며 젊어서는 돈을 주고 고통을 사기까지 한다는
말씀을 새겨봅니다. 찬란한 봄과 화려한 여름꽃은 아름다움을
거저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명심하지요. 솔직하게 시절을
말씀하셔 공감하기도 한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토스트에 스쳐 가는 추억

 

백목련2015.01.27 19:31 

뉴욕의 폭설 걱정 되어요
정전이 되지 않고
빨리 지나가고
안전을 빌어드려요

 

학교, 도서관, 공항, 그리고 공원은 닫은 상태이고 대중교통 수단이 끊겼지만
아침 07:30분을 기해서 차량운행은 가능하다는 해제통보를 내렸지만 한산합니다.

 

2015.01.27 21:44

현재 섭씨로 영하 8도이고 강풍은 33mph, 체감온도는 영하 19도랍니다.

 

화씨로는 17도, Wind chill 영하 2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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