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엄살/배 중진

배중진 2015. 1. 28. 02:21

엄살/배 중진

 

어두운 밤에 내리는 눈을

제대로 확인한다는 것은 어렵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

유리창이 괴로워 울부짖으니 알겠지만

 

아침에 보이는 설경은

턱도 없이 적설량이 적었고

혼란스럽게 예보하던 사람들

핑계 대기에 급급했으며

 

그래도 동쪽 끝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뉴욕은 과도한 준비에 비해

결과는 망연자실할 정도로 빈약하여

누구에게 손실의 책임을 물을까 전전긍긍하는데

 

여름에는 허리케인이 통과하면서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 우려가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하라 하여 사재기를 조장하더니

바다 쪽으로 빠지면서 한갓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겨울에는 초라한 인간이 위대한 자연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결과가 되었으며

양치기 소년과 늑대의 동화처럼 두 번은 속았지만

정작 구원이 필요할 때 시민의 반응이 시큰둥하지나 않을까 그것이 걱정이나

 

그래도 인명 피해 없이 더 큰 재산손실 없이

폭설이 동쪽의 바다로 사라져 갔으니 망정이고

예측의 잘못으로 돌이킬 수 없는 희생이 생길 수도 있는 과학의 현주소는

길이 아직도 미끄러우니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애교보다 섬뜩함이 서린다

 

 

 

 

 

 

 

 

 

 

 

 

 

 

 

 

 

 

 

 

 

 

 

 

 

 

 

 

 

 

 

 

 

 

 

 

 

 

 

 

 

 

 

 

 

 

 

 

 

깨우치는
일깨우는

 

호들갑을 떨다.
흐들갑을 떨다.

 

충격적인 소식에 그저 망연할 따름이다.

 

허탈감에 사로잡히다.

 

태산이 쩡쩡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결과는
생쥐 한 마리가 튀어나왔을 뿐이라는 뜻으로,
아주 야단스러운 소문에 비하여 결과는 별것
아닌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태산 명동에 서일필이라더니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그 축제는 몹시 초라하고 보잘것없었다.

 

송학(松鶴) 이규정2015.01.28 06:23 

배중진시인님
이름 아침에 들려서
엄살
좋은 시에 쉬어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힘들게 일하시며 현장에서 얻는 경험이 무궁무진하리라 생각도 하면서
좋은 기회를 얻어 잘 정리하시면 남에게 도움이 되는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답니다. 무궁한 발전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제35회 근로자문학제

 

알 수 없는 사용자2015.01.28 16:22 

계절이 바뀌고 사람도 바뀌고
세상도 바뀌어 갑니다
바다에는 푸름이 푸른 하늘에는 구름이
땅에는 나무들이 저들이 필요를 시시 때떄로
견디며 순리처럼 받아 드립니다.

돌고 도는것이 인생이라지만
다시 만나다면 경계없는 가슴으로 손을 잡아요
약속 없이도 재회하는 인연 이기에...-좋은글中-

우리네 삶도 자연에 순응하며 수도 없이 돌고 돌며 살아갑니다.
역행 할수도 거역할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인것 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명장/김선식2015.01.28 20:12 

언제나 감사드려요
수고해주셔서 편안히 감상합니다
오늘도 줄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수확을 마친 논이지만 먹을 것이 있다는 것은 재두루미에게는 천운이겠지요.
환경이 오염되지 않고 저 생물들이 마음껏 놀다가 떠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yellowday2015.01.28 23:35 

'태산명동 서일필'이 되었군요. (ㅎㅎ)
얼마나 다행인지요. 정전사태라도 났으면 이 추운 겨울에 난방도 안되고 오돌오돌 떨면서 (~)(~)(~)(~)(~)(~)
생각만 해도 추우네요(~)(~)`휴(ㅠㅠ)

 

늘 봉2015.01.29 17:45 

고운님!
닉 따라 발걸음해봅니다.
오늘이라는 "수식어" 앞에서 무엇을 생각해볼까요?

人生에서 한 번 오고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 것
시간 (TIme),
말(言.Words),
기회(Opportunity)
삶 속에 잘 적용하므로 행, 불행이 좌우 될 수도 ~~~~~

人生에서 누구나 항상 갖고 있어야 하는 것
희망(Hope),
평화(Peace),
정직(Honesty)

세 가지 다 갖고싶은데요.
울 님들은?
〃´`)
  ,·´ ¸,·´`)
 (¸,·´ (¸*님들이 계심에 행복합니다.
     시인 /늘봉드림〃

 

내륙지방에서 자랐기에 바다를 처음 본 것도 발을 담궈본 것도
이르지는 않았기에 바다라는 환경이 매우 낯설기만 하지요.
더군다나 순비기나무와 만형자는 처음 들어봅니다.
몰랐던 세계를 접한다는 것은 항상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주기도 하지만 희망도 있기에 영원히 도전하고픈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지요.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프라다나스2015.01.30 03:31 

배중진님 알려주신대로 했더니 되더군요
처음을 해 봤습니다
또 하나 배웠습니다
다녀가 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그림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쁜선이님 댓글

남을 너그럽게 받아드리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되고
위엄과 무력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자는
항상 사람들의 노여움을 사게된다,

<<세종 대왕 >>

 

"남 때문인줄 알았습니다"---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청민 기찻길 옆님 댓글

인간은 인생이 짧다고
한탄(恨歎) 하면서도
마치 인생이 끝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 세네카 -

 

-늘 함께할 수 있는 친구-

나중에 내게 여유가 생긴
다면 그걸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 내가 처한 어려움을
함께 해달라고 네게 부탁
하는 것은 내가 너를
친구로 여기기 때문이다.

- Kathenine Mansfield -

 

양치기 소년과 늑대
The shepherd boy and the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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