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구두창/배 중진

배중진 2015. 1. 27. 15:30

구두창/배 중진

 

파충류들이 득실거리고 혀를 날름거리는

동물원의 어둠침침한 실내로 들어가

거북이, 악어, 뱀, 그리고 개구리들을 구경하면서

징그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는데

 

자꾸 양탄자 위에 구두가 걸려

양탄자가 잘못 깔렸나 살피기도 했지만

겹친 곳도 없었고 평탄하기만 한데

왜 자꾸 불편함을 주는가 의아했는데

 

나중에 구두창의 고무가 오래돼

조금씩 벗어지고 있었음을 알았고

급기야는 뱀의 혀같이 쩍 벌어져

남들이 볼세라 소리 내면서도 조심하였지만

 

난감한 것은 차 안에 여분의 신발이 없다는 것이고

주차장까지는 멀기만 하여

제대로 걸어간다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동물원 안에 신발 파는 곳이 있을 리 만무라 당황했는데 

 

구두와 신발들은 신지 않고 보관만 하다가

꺼내서 먼지 털고 유용하게 사용할라치면

반드시 구두창이 떨어진다거나

옆구리가 터지기도 하는데

 

보관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인지는 모르되

불길한 생각마저 들었고

오리와 기러기들이 꽥꽥거리는 연못을 지나노라니

심지어는 날개까지 치면서 비웃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yellowday2015.01.27 17:59 

새신발도 신지 않고 오래 보관하면 제풀에 떨어집니다.
접착제도 그렇고 가죽도 삭아지고요~~~
필요할 때 사서 부지런히 신고 버리는게 상책입니다. ㅎㅎ
그리고 차에다 꼭 여분의 신발을 싣고 다니시구요~~~~~
아웃도어도 한 벌씩 갖고 다니시구요~
저도 교통사고 나는 바람에 하이힐을 안 신었더니
말짱한 새구두를 두 켤레나 버렸답니다. 에구

 

알 수 없는 사용자2015.01.27 18:11 

어제밤 축구 보셨지요 ~
한국축구 이리크 2:0으로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우리한국 축구 대표팀은 1월 26일 이라크와 치른
'2015 '아시안컵'준결승전에서 이정협, 김영권 선수가
전후반 연속골을 타뜨려 2-0으로 완전 제압했습니다

자랑스런 우리 태극전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1월 31일 호주와 결승전도 온국민의 힘을 모아
대~~ 한만국 파이팅을 더 크게 목청껏 외쳐며 응원합시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사랑합니다

 

엘모2015.01.27 18:48 

친구님
언제나 고운우정 감사합니다
평안한 오후 저녁시간
즐겁고 행복하세요

 

명장/김선식2015.01.27 19:12 

한참을 봅니다
추운날씨 건강이 최고이니
건강 챙기는 저녁시간 되세요

 

고니들도 아름다운 곳을 알고 있고
깨끗한 곳을 찾아 두려움 없이 마음껏
생을 즐기고 있지 싶었답니다.
물안개가 피어나니 멋진 곳이 그야말로
환상적인 모습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고
즐거움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yellowday2015.01.27 19:19 

제이님 아직도 주무세요? 눈속에 갇히지 않았나요?
제발 정전사태만큼은 안 일어나야 할텐데요~~~`

 

생각보다 적설량이 터무니없이 적었지만 살인적인 추위라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답니다. 지하철과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은
낮 12시부터 일요일 스케줄로 운행하고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가동된다고 하면서 지금 뉴욕주지사가 기자회견을 하는데
화살이 과녁에서 빗나가 엉뚱한 곳에 떨어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해명하느라 답변이 궁하지만 만전을 기해서 귀중한
생명을 보호했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어도 경제적으로 손해를 본
상인들에게는 목동과 늑대와 같은 사건이 되어 다음에도 비슷한
사건이 예상되면 아마도 믿고 따를 시민들이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이지요. 그래도 도로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yellowday2015.01.28 01:04 

그래도 다행입니다. 눈이 바람에 날아 갔나봅니다. ㅎㅎ
그러다 변덕스런 날씨가 언제 또 뒷북을 칠지 모르니 조심하는게 상책이지요~

 

어제(1/28) 마지막 장화가 이틀 신었는데 또 말썽을 일으켜 버렸답니다.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사용하여야 하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 눈이
많이 내려 찾아 신었는데 믿을 수 없게 앞이 벌어져 버렸답니다.

 

7/19/2015
또 한 켤레 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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