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배중진
멈추었다가 다시 흐르는 것을 보고 싶은데
언제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을까
주위의 흙들을 다 실어가서 깊어졌고
넓어지고 있는데 언제나 그치려나
대단한 폭포였고 모두들 함성을 지르고 있었으며
순간을 담고져 모두들 아우성이다
혹자는 좁은 공간을 파고들기도 하였으나
그런대로 질서는 있었던 절경이었는데
그런 왁자지껄도 순간이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 관광버스는 떠나가고
인간의 감탄도 떨어진 폭포수와 같이 사라지고
계곡엔 야생동물과 새들의 울부짖음만 감도네
하늘은 맑기는 하나 구름도 섞였으며
바람이 거세어 추위를 느끼게 하였고
깎여나간 뒤 벼랑의 흙은 그렇게 고울 수가 없었으며
아마도 향이 남아 있겠지 싶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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