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선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배중진
어머니 지금 제가 꿈을 꾸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가끔가다 연락을 못드리고 그저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저 먼 하늘 아래에서 건강하시게 오늘도 보내시겠지 생각되고
그래서인지는 모르되 평상시에는 슬픔이 다가오지 않는군요
그러다가도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하곤
금새 표정이 바뀌고 눈물이 흐르지 뭡니까
저는 산소에 찾아가는 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뭘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알지를 못하니까요
생시라면 달려가 안아드리고 뽀뽀를 하겠지만
우두커니 잔디가 푸릇한 봉분을 하시고 계실텐데
통곡을 하는 방법뿐인 듯하네요
그것으로 감히 불효를 씻을 수는 없겠지요
내일이 장사지내는 날이겠네요
누나와 동생들이 힘들어도 잘들하고 있겠지요
모든 것이 꿈만같고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어머니를 다시는 뵐수 없다는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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