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배중진
하늘을 우러러 보다가
땅을 내려다 보게 되니
느끼는 것도 많았고
두려움도 가득했지요
먼곳애서 비행기 한 대가
미친듯이 달려오는가 싶었는데
구름을 휘감아 밀치며 사라졌고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당황했지요
맑은 저수지 물이 꽁꽁 얼은 듯 보였고
안개가 순식간에 밀려와서 시야를 가렸고
눈으로 뒤덮힌 모습을 보여주다가
군데 군데 땅을 보여주기도 하네요
아무리 날아가도 거기가 거기같고
요지부동 구름은 앞을 막았으며
가끔가다 날개만 부르르 요동치고
내색들은 하지 않지만 공포감을 느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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