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옛날을 찾아서/배중진

배중진 2011. 10. 14. 05:54

옛날을 찾아서/배중진


달빛이 깊숙히 들어와 잠을 깨우고
멀리서 기적을 울리는 화물차는
마치 트럼펫의 여운처럼 들리고
정적이 감도는 시가지는 신호등만 깜빡거리네

거리엔 사람이 있을리 없고
달도 그 풍만함을 잃어가고 있지만
바로 뒤따라 오는 별과 같이 보이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더욱 밝아보이네

하루종일 버스에 시달리고
인사를 주고 받은 그 수 많은 관광객들
자기소개를 다양하게 하는데
다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기에

더욱 친밀감이 들고 여유가 보였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내일이 어찌될 지 모르지만
최소한도 계획을 가지고 이곳에 찾아와
자연으로 돌아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알고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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