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적인가 친구인가/배 중진

배중진 2014. 12. 12. 08:10

적인가 친구인가/배 중진

 

생각지도 않은
눈이 쏟아지는 아침
새들이 창 가까이 다다른 나무에
자유스럽게 걸터앉아

날개를 다듬다가도
몰려왔다가 몰려가길 몇 차례 했고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도
평소와는 달리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찌르레기는 불안한 눈초리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끼리끼리 몰려 있었으며
까마귀들은 여유 있는 모습인데

찌르레기가 날아오르니
까마귀가 소리를 내며 따라 나서지만
그렇다고 공격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도대체 저들의 관계는 무엇일까

잡식성의 까마귀는 고기 맛을 알고 있고
더욱이 찌르레기가 새끼일 때는
둥우리를 공격하여 잔인하게 먹어치우는데
따라다니면서 보호해주는 척하는 것은

고도로 발달한 지능을 소유했기에
친근함을 빌미로 찌르레기의 경계를 느슨하게 하여
이동식 도시락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눈이 내리는 날에는 더욱 동물적 본색을 드러낼 수도 있겠지

 

 

 

 

 

 

 

 

 

 

 

 

 

 

 

 

 

 

 

 

 

 

 

 

 

 

 

 

 

昔暗 조헌섭2014.12.12 08:14 

중진님 안녕하세요. 맹자가 양나라 혜왕을 찾아갔을 때 이제 이 나라에 이로움을 주시겠지요.
하고 여쭈었는데, 맹자曰 하필이면 이(利)입니까? 오직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임금이 어떻게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하면 대신들은 내 집을 이롭게 할까 할 것이고
선비와 백성은 나 자신을 이롭게 할 것이지요.

맹자 혜왕편에 이 나라 사람들이 제각기 이익만 추구하면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는 것, 우리의 조선왕조가 제각기 이를 추구하다 멸망하였다는 견해도 있듯,
작은 이득을 보려다간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하였지요.

조선왕조까지 의 군왕의 시대는 말할 것도 없이 지금 민주주의 정부가 수립되었지만,
덕본재말(德本財末)덕이 근본이 아니라 재본덕말(財本德末)재물이 근본인 정치를 하여
국가 보조금은 눈먼돈이라 물질 숭배가 극단에 이르지 않는가 생각해봅니다. -석암 조헌섭-

 

생각지도 않은
눈이 쏟아지는 아침
새들이 창 가까이 다다른 나무에
주섬주섬 걸터앉아

날개를 다듬다가도
몰려왔다가 몰려가길 몇 차례 했고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도
평소와는 달리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찌르레기는 불안한 눈초리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끼리끼리 몰려 있었으며
까마귀들은 여유 있는 모습인데

찌르레기가 날아오르니
까마귀가 소리를 내며 따라 나서지만
그렇다고 공격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도대체 저들의 관계는 무엇일까

잡식성의 까마귀는 고기 맛을 알고 있고
더욱이 찌르레기가 새끼일 때는
둥우리를 공격하여 잔인하게 먹어치우는데
따라다니면서 보호해주는 척하는 것은

고도로 발달한 지능을 소유했기에
친근함을 빌미로 찌르레기의 경계를 느슨하게 하여
이동식 도시락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눈이 내리는 날에는 더욱 동물적 본색을 드러낼 수도 있겠지

 

주섬주섬 걸터앉아
자유스럽게 걸터앉아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12 10:54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흐리네요.
가끔씩 비가 오는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에서 말하더군요.
제가 있는 지역은 비가 오다가 말다가 하지만요.
다른 지역은 비가 오고 있니 봐요.
아무튼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PS-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12 15:17 

요즘 신은미 항선씨의 종북 콘서트에서 익산의 모고교생이
인화물질 폭팔로 수백명이 대피 소동까지 벌어지고
신은미 황선씨의소환 통보와 출국 정지까지 내려졌습니다-

대한항공공의 조현아 부사장의 땅콤 갑질 사건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일파 만파 겉잡을수 없이 커져 가고--
민주당 중진들이 통합진보당 해산에는 반대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어리둥절한 심정입니다

벌써 12월도 중반으로 정신 없이 달려 왔지요
이렇게 추운 날에는 땀끈한 커피한 드세요 ^^*
며칠 남자 않은 년말을 보람 있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엘모2014.12.12 19:03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시는지요
또 누군가 와의 오해가 있다면
오해가 풀리는 금요일 되시구요 ...

 

붉은 감기 시를 음미하면서 저도 밖에 나갔다가 목이 칼칼하더니
기침 감기에 노출되어 된통 알아 고역을 치렀기에 동병상련이랍니다.
멋진 표현에 잠시 머뭅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옛날에 즐겨 들었던 곡을 들으면서 그 당시 같이 어울려 춤을 추던
녀석들이 생각이 나기도 했답니다. 멋진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붉은 감기/김영철

가을 산 다녀와서
홍시처럼 앓는 여인

가슬가슬한 이마 위에
낙엽 타는 냄새가 난다

단풍만 담으라 했는데
불을 안고 왔는지 

 

블루 제이는 아름다움에 비해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가
거슬리지만 이웃을 배려하고 매를 감시하는 눈이
매우 날카로워 다른 새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싶었답니다. 어제 산책을 하는데 블루 제이가 요란하게
짖어 상태를 살폈는데 나무 위에 새집이 있더군요.
그 당시 제가 지나가고 있었고 개를 데리고 걷는 사람이
보였는데 누구를 겨냥해서 요란을 떠는지는 몰랐지요.
걸음을 멈추고 동정을 엿봤는데 새집으로 들어가기에
그들의 집인 줄 알았으며 실제로 누가 사는지는 모르지요.
그런데 잊고서 한참을 걷다 보니 매가 제 머리 위를
지나치길래 Blue jay가 경고음을 냈던 것은 사람도
개도 아니고 날짐승이었음을 간파했는데 맞는지는
Blue jay만이 알겠지요. 오다가 찾아보았으나
조용하고 추위만 엄습했던 오후였답니다.
멋진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불변의 흙2014.12.13 05:50 

- 말과 비.-
과묵한 남자가 하는 말은 가뭄 뒤의 비와 같고
수다쟁이 여자가 하는 말은 장마 뒤의 비와 같다.
벌서 주말이내요.좋은 시간 되시고요 님의가정에
행운이 같이하시기를... -불변의흙-

 

서구인들의 시원시원한 눈이 매력적이지요. 속눈썹도 길고
커서 빨려 들어가는 인상을 받기도 한답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4.12.13 08:03 

안녕하세요~배중진님~ 글 잘 읽고 갑니다
때로 살면서 사람이 두려울 떄가 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언 29장 25절
님~건강에ㅡ 유의하시고 주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4.12.13 08:22 

반갑습니다. 대구에도 자동차 위엔 눈이 제법 쌓였네요.
블벗님, 주말이라 송년회 모임 등 바쁘시지요.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족 내에서, 학교에서 등
사회 구성원 간에 많은 갈등과 부조화를 겪고 있는 듯,
사람들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오직 내 입장에서 내 얘기만 하고 있지요.
사람과 사람 간에 소통되지 않네요.

여전히 가정이 흔들리고
수원 팔달산 장기 없는 토막 시체 사건 처럼 흉악 범죄도 늘어나고 있으며
왕따니 학교 폭력으로 피어나지도 않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을 접고 있음이 너무나 안타깝네요.

중진님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즐겁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고
정성스레 올려주신 적인가 친구인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석암 조헌섭-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13 11:42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풀려서 햇빛이 나네요.
오늘 아침에 뉴스를 봤는 데요.
차사고가 난 소식을 들었는 데 별로 좋지가 않더군요.
빗길이나 눈길에 차 사고나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리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카레 때문에 인도에는 치매 환자가 적다는 기사를 며칠 전에
읽은 기억이 있답니다. 강황에 대해서 다양한 지식을 얻어가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멋진 연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13 16:59 

안녕하세요 친구님 ~~
오늘도 많이 추운 날씨 입니다
청마의 한해도 이제 서서히 저무는듯 싶습니다.

소중했던 지난 날기억들을 회상하니 모두가
좀더 잘 할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와 아쉬움만 남는시간들 뿐입니다^^*
이젠 차분한 마음으로 한해를 정리하며 다가
오는 성탄에 축복과 은총을 가득히 받으시기 바랍니다.

추운 주말 날씨 감기 조심 하시고
가족과 함께 건강하시고 즐거운날 보내세요/사랑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아 다행입니다.
문화혁명과 공산당의 집권으로 바닥을 헤매던 나라였기에
인건비가 싸 세계의 기업들이 공장을 세우며 문전성시를 이루더니
지금은 호화찬란한 소비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니 도대체 알 수가 없답니다. 만들어 수출하는 물건들은
질이 형편없고 공해도 엄청나 사서 먹기도 겁이 나는 음식이며
공산당원들은 어마어마한 뇌물을 축재하여 혀를 내두르게 하는데
땅이 넓고 인구도 많아 내수시장이 튼튼한 것은 사실이며 세계
최대 경제국가로 도약했는데 아직 선진국이라고 칭하기는
요원하기도 하여도 저력이 두렵기만 하답니다. 독불장군 푸틴이
서방세계를 안하무인격으로 무시하여 러시아가 제재를 받아
경제침체에 시달리고 있는데 중국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네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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