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힘/배 중진

꽉 막힘/배 중진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
사용하고 버린 물도 막힘없이 흘러가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고
급기야는 멈춰 당황하게 하는지라

 

급한 대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plunger를 가까스로 찾아내
물이 사방으로 튀어도 힘차게 누르고 눌러 보아도
자연스럽게 흘러야 할 물이 갈 곳을 모른 체하네
정이 들었을 리 만무하건만 도대체 떠나질 않네

 

시간은 가끔가다 우리의 편이 되기도 하는데
밤을 기다려 물이 빠지길 기다렸지만
품었던 희망은 아침에 여지없이 온데간데없고
한 방울도 더 빠져나간 기색이 보이지 않아

 

마침내는 배관공을 불러 답답함을 호소했고
가지고 온 Snake는 끝도 없이 들어가 돌아다녔지만
막힌 곳, 원하는 곳을 찾지 못하길 수차례 한 후
확인차 수돗물을 틀어 상태를 점검했으나

 

평상시는 그렇게 잘 흘러가던 하수관이
단단히 화가 났나 인정사정 볼 것도 없이 꽉 막혀
일하는 사람이 일을 자꾸 크게 벌여도 악취와 더불어
시간만 흐르고 땀만 흘릴 뿐 요지부동이라

 

결국은 낡은 관을 교체하고 부속을 바꿔
기존의 동맥경화증이 있는 새까만 속에
맞춰 끼워 넣었는데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의심만 갔고
잔뜩 쌓인 찌꺼기를 물이 뚫고 나갈까 두렵기만 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11 11:44 

오늘 날씨 정말 좋군요.^^늘 건강하세요.
바람이 다소 불고 약간은 추우니 감기 조심하세요.

 

죽상경화증이라는 것을 처음 듣게 되었답니다. 동맥경화증과
비슷하지 싶은데 좋은 음식까지 말씀하셔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옛날에 먹었던 보리밥이 생각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즐거운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11 12:35 

세상이 어지러운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원칙 없는 인간들이 모여서 사는 사회가 혼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사회단체와 기업체들이 있어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체장이나 기업주에게 원칙이 없기 때문에
비리와 변칙이 판을 칩니다.
그래서 한국은 한국인의 능력만큼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그 언저리에서 20년 가까이 맴돌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부터 원칙을 고수해 왔는데-
고집불통의 구습을 타파하면서 이젠 소통할때가 온것 같습니다(김동길)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어려운 세상을 이겨나갔으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세상에 부가 다는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지
싶었답니다. 좋은 말씀 음미하면서 갑오년 멋지게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기원합니다.

 

사진은 10/27/2014 담았음.

 

김무식님 댓글

"나는 20살에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켜냈어. 이제는 만족해.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조국을 위해 임무를 완수케 해주신 신께 감사드린다. 나는 나의 의무를 다했노라"
"항상 15분 앞서 있었고 그것이 나의 비결이다."
호레이쇼 넬슨은 영국 버넘소프에서 출생하였다. 1771년 모리스 서클링의 추천으로 해군에 입대하였으며 템즈 강을 운항하는 수송선 경비함에 배속되어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한 기초적인 항해술을 익혔다. 1773년 북극항해단에 참가하여 전함 카커스의 키잡이로 북극을 다녀왔고 1777년 마침내 장교로 임관하였으며 윌리엄 로커 함장이 이끄는 프리깃함에 승선하여 영국 상선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멕시코 인도양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영국으로 송환되어 고향에서 요양하며 건강을 회복하였다.
1780년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하였고 1782년 프리깃함 HMS 보레아스의 함장이 되었고 카리브해에서 영국 상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1792년 마침내 넬슨은 전함 아가멤논을 이끌고 프랑스혁명 전쟁에 종군하여 지중해와 대서양에서 싸웠다. 1794년에는 코르시카섬 점령에 공을 세웠으나 오른쪽 눈을 잃었으며, 1797년의 세인트 빈센트 해전에서도 수훈을 세웠으나 오른쪽 팔을 잃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프랑스 함대와 대결하는 중심인물이 되었다. 1798년 나일강 입구의 아부키르만 해전에서 프랑스 함대를 격파하여 ‘나일강의 남작’이라 불렸다.
그러나 나폴리 체재 중 알게 된 해밀턴 부인과의 친교로 일시 군무를 포기하고 귀국하였다. 1801년부터 다시 해상에 나갔고, 발트함대를 구성하여 코펜하겐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같은 해에 자작이 되었으며, 1803년부터는 지중해 함대 사령관으로서 대서양으로 진출하려는 프랑스 함대를 견제하였다. 1805년 봉쇄한 풀롱 항에서 탈출한 프랑스 함대를 추격하여, 그 해 10월 21일 트라팔가르 해협에서 프랑스-에스파냐 연합 함대를 포착, 대담한 분단작전으로 이를 격멸시켰으나, 완승 직전에 적의 저격을 받아, “하느님께 감사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했다”라는 최후의 말을 남기고 기함 HMS 빅토리 호에서 전사하였다.

 

고구마님 댓글

험한 깊은 산속에
풍성한 산도토리 나무 숲이
조성되여 있는 이유를~~?
혹시 아십니까?
그것은 머리가 약간 모자라는
다람쥐들 덕분이라고 하지요

숲속에 사는 산다람쥐들이
추운겨울에 먹을 겨울 양식으로
가을내내 잘 익은 도토리를 주워다가
이곳 저곳에 숨겨 두었으나

머리가 나쁜 다람쥐들이
숨겨놓은 곳을 다 기억 하지 못하고
겨울에 남겨진 도토리들이
봄이되면 자연적으로 싹이나서
이렇듯 풍성한 숲이 형성된 것이랍니다,

만약에 숨겨둔 겨울 양식 도토리를
다람쥐들이 모두 다 찾아 먹었다면...
저~깊은 산골짜기에 어떻게
풍성한 나무숲이 형성 될 수 있었을까요?
기억력이 부족한
산 다람쥐들이 고맙지 않습니까?

 

바람과구름님 댓글

○비교하지 말아라--○

비교 속에서 행복해지려는 마음은
그런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 할 수 없어요.
무언가 내 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 행복이 아닌
절대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정스님-

 

무릉도원님 댓글

울타리가 없는 절에서는 가끔 도둑을 맞는다.
어느날 외딴 암자에 밤손님이 내방을 하였다
밤잠이 없는 노스님이 정랑엑 나오다가뒤곁에서
인기척을 들었다.웬사람이지게에 짐을 지워놓고
일어나려다 말고 일어나려다 말고 하면서 끙끙
거리고있었다. 뒤주에서 쌀을 한 가마 잔뜩
퍼내기는 했지만 힘이 부쳐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노스님은 지게뒤로 돌아가 도둑이
다시 일어나려고 할 때 지그시 밀어주었다
겨우 일어난 지게가 힐끗 돌아보았다.
"아무소리 말고 지고 내려가게" 노스님은
밤손님에게 나직이 타일렀다. 이틋날 아침,
스님들은 간밤에 도둑이 들었었다고 야단들이었다.
그러나 노스님은 아무말이 없으셧다.그에게
잃어버린것이 없었기 때문이다.본래무일물
(本來無一物),본래부터 한 물건도 없다는 이말은
禪家에서 차원을 달리해 쓰지만 物에관한
소유관념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그후로는
그 밤손님은 암자의 독실한 신자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중에서)

 

우산님 댓글

한해를 마지막 보내는
12월이 여러모로 바쁜 달인것 같습니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함에 용서를 구하며
이해인님의 좋은 글로
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 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섞음을 용서 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 할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jomunho2014.12.11 22:50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물은 흐르기만 하죠
우리몸에 피도 흘러야합니다.
하수구도 막힘없이 흘러야합니다.
자동차도 도로에서 막힘없이 흘러야합니다.
모든 것이 막힘없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최고 정상에 군림한다는 것은 남모르는 인고의 세월이 있었지 싶지요.
오로지 그 자리를 위해서 마음 편할 날이 없었을 테고 이면에는
허무한 영광만이 축배를 들고 있었겠지요. 자존심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만 앉다가 나락으로 떨어졌으니
이해도 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기술이
탁월하고 노력을 많이 해서 얻은 자리이지만 짧은 인생에서
정상만을 고수하리라는 보장은 없지요. 인성 교육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답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