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누나야/배중진

배중진 2011. 8. 30. 05:01

누나야/배중진

누나야
따스한 등이 그립구나
아버지 마중을 나간다고
등에 없고 나선 길

조그마한 옹달샘
아주 좁은 길
새소리가 들리며
분홍 꽃이 피어있는 길

앞에서 오시는 아버지
그것이 전부라네
그곳이 어디인지
몇살 때였는지

누나야
기억이 나면
알려주구려
그곳이 어디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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