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신작로/배중진
아버지께서 은퇴하시고
심어 놓으신 신작로의 코스모스
양쪽으로 보기 좋았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 길에서
선배들의 지시로
아침마다 뜀박질했으며
발바닥을 간질간질케 하던 길
코스모스를 정성들여
가꾸시는 사랑의 손길
그 길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찾아오는 벌과 나비가 있을 줄이야
가을엔 꼭
그 길을 환영받으며
걷고 싶은 이 마음
꽃을 가꾸시던 분은 모르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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