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배중진
간밤 쌀쌀맞은 눈보라에 시달렸던
친구들이 살아 남아
날이 따스하고 적적하니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몸을 길게 뻗쳐서는
무척이나 반가운 표정으로
굳게 손을 잡더군요
벌써 이야기 반은 나눈 셈이지요
아침, 저녁으로 간혹 어울리지만
오늘같이 반가웠던 적도 드문 것은
보드라운 솜으로 길을 덮었고
포근하고 깨끗한 마음이었기에 싶습니다
친구/배중진
간밤 쌀쌀맞은 눈보라에 시달렸던
친구들이 살아 남아
날이 따스하고 적적하니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몸을 길게 뻗쳐서는
무척이나 반가운 표정으로
굳게 손을 잡더군요
벌써 이야기 반은 나눈 셈이지요
아침, 저녁으로 간혹 어울리지만
오늘같이 반가웠던 적도 드문 것은
보드라운 솜으로 길을 덮었고
포근하고 깨끗한 마음이었기에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