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월을 생각하며/배 중진
구시월의 하늘에는
구름이 한가하게 떠 가는 듯 보이지만
구곡간장 애를 태우다가
구만리 장천으로 어머니를 여의었기에
낙엽이 되어
나무로부터 영원한 이별을 당하고
세찬 바람에 쏠려 우리 형제들은 갈팡질팡하며
추석이란 그리움의 먹장구름에 갇히네
남들은 오래간만에 상봉하며 웃음꽃을 활짝 피우지만
우린 애써 슬픔을 달래며 기일을 준비하고
연로하신 가친의 안부를 걱정하며
평안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속은 속이 아니랍니다
구시월 호기에
쓸쓸함은 밀려와 떠날 줄을 모르고
낙엽같이 쓸려가 정처 없고
하늘은 외로움만큼이나 높아만 가네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모습을 생각하시니
흐믓하고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밉게 보면 잡초아닌 풀이 없고, 곱개 보면 꽃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되기 싫으니 내가
그대를 꽃으로 볼일이로다.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이 없고 덮으려고 하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밖에
나기는 한순간 이더라.
귀가 얇은자는 그입 또한
가랑잎 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자는 그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말처럼 하리라
-이케다 다이사쿠-
꼼짝달싹 못하시던 그 때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누구라도 그러했을꺼라 생각하면 운명이고 숙명인것 같습니다.
저희도 시어머니 돌아 가셨을 때 눈앞에 뻔히 보면서도~~~~
교통사고를 당해 상주 노릇을 못했으니까요.~~
장지는 물론 아무 절차도 밟지 못하고 응급 침대에 반듯이 누워서 보내 드렸답니다. 에구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하여
넉넉하고 풍성한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만큼 풍성한
둥근달을 바라보면서 온가족이 함께 모여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라며-
고향길 가는길 오는길 안전운전
꼭 잊지 마시고 아름다운 고향소식
가득 담아오세요./ 친구님사랑합니다
멀리 떠난 친척, 고향 어르신들이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시기 위해
속속 마을로 들어오시는 것이 보이고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과 달이 뜨는
동산에 올라가 뭐가 좋은지는 몰라도 마냥 노래 부르고 뛰놀았던 기억이
있답니다. 지금은 모두 마을을 떠나서 반기는 친척들이 있기나 한지 그것이
궁금했고 안녕을 빌기도 하지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길 빕니다.
계백님 댓글
어제는 이미 과거 속에 묻혀 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이라네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은 오늘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뿐...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오늘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
오늘은 영원 속의 오늘
오늘처럼 중요한 날도 없다
오늘 처럼 소중한 시간도 없다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
오늘이 30 모여 한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 모여 일 년이 되고
오늘이 3만번 모여 일생이 된다.
-토마스 칼라일-
명절 때마다 객지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고향이 그리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처지를 비관하기도 하지요. 그러기를
오래 했기에 오히려 무덤덤하면서도 속으론 울고 있는지도 모른답니다.
귀향길이 아무리 어렵다 하여도 찾아가려는 마음이 아름답고
찾아주는 마음씨에 감동하여 많은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하는
아낙네들도 계시며 같이 조상을 뵙고 절을 올리는 것이 예이지
싶었답니다. 멋지고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배중진님~애닯은 마음을 노래한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배려있고 즐거운 복된 한가위 되세요~
안전하고 즐거운 차길 되시구요
추석지나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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