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공작의 질투/배 중진

배중진 2014. 8. 31. 08:38

공작의 질투/배 중진

 

암컷 공작이 아까부터 따라오는 것을 느꼈지만
저 멀리에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오른쪽 날개가 없는 황새가 홀로
등을 햇볕 쪽으로 맡긴 채 다리를 반으로 접어
묵상하듯 제 그림자를 향해 꼼짝하지 않는 것이 보였고

 

넓은 공간엔 혼자 또는 짝을 지은 Grey Crowned Crane이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아다니는데
햇빛에 화려한 머리와 얼굴이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후광처럼 작은 머리를 덮고 있어 신기해했는데

 

코앞까지 불쑥 이상한 표정을 하고 들이대는 공작새
잔뜩 독이 오른 모습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데
보고 웃고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크게 뜬 표독스런 눈빛과 굳게 다문 입으로 못할 짓이 없어 보였다

 

자기가 좋아해서 따라왔는데도 불구하고 사랑의 눈길은 주지 않고
멀리 있는 새들의 동작을 놓칠세라 틈도 없이 바쁜 모습이 싫었고
화려한 수컷 공작과 새끼가 딸린 다른 암컷을 쫓아다니는 것에
화가 머리끝을 뚫고 솟아 어떻게 하면 달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오후였다 

 

 

 

 

 

 

 

 

 

 

 

Marabou Stork

 

Grey Crowned Crane

 

 

 

 

 

 

 

 

 

 

 

 

 

 

 

 

 

 

 

 

 

 

 

 

 

 

 

 

 

 

 

 

 

 

 

 

 

암컷 공작이 아까부터 따라오는 것을 느꼈지만
저 멀리에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오른쪽 날개가 없는 황새가 홀로
등을 햇볕 쪽으로 맡긴 채 다리를 반으로 접어
묵상하듯 제 그림자를 향해 꼼짝하지 않는 것이 보였고

넓은 공간엔 혼자 또는 짝을 지은 Grey Crowned Crane이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아다니는데
햇빛에 화려한 머리와 얼굴이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후광처럼 작은 머리를 덮고 있어 신기해했는데

코앞까지 불쑥 이상한 표정을 하고 들이대는 공작새
잔뜩 독이 오른 모습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데
보고 웃고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크게 뜬 표독스런 눈빛과 굳게 다문 입으로 못할 짓이 없어 보였다

자기가 좋아해서 따라왔는데도 불구하고 사랑의 눈길은 주지 않고
멀리 있는 새들의 동작을 놓칠세라 틈도 없이 바쁜 모습이 싫었고
화려한 수컷 공작과 새끼가 딸린 다른 암컷을 쫓아다니는 것에
질투를 하는 저 모습을 어떻게 하면 달랠 수 있을지 고민했던 오후였다

 

화가 머리끝을 뚫고 솟아

 

yellowday2014.08.31 15:18 

한국에선 뚜껑이 열린다고 ~~`약간은 비속적으로 표현을 하지요.ㅎ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며 자주 들었던 Tom Jones의 Without Love(There Is Nothing) 팝송을
들으니 반갑기만 하답니다. 멋진 9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무식2014.08.31 15:37 

즐거운 일요일 내내 기분좋은날 되소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jomunho2014.09.01 00:43 


사람의 마음은 낙하산과 같습니다.
펴지 않으면 쓸 수 없고
고백하지 않으면
그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표현하시며 참으로 좋겠습니다.
감사하고 고맙고 행복하시라고 o(^-^)o

 

경제적으로는 매우 불우하나 정신적으로는 이보다도 풍족할 수는 없어
언젠가 딛고 일어서지 않겠나 생각도 했답니다. 가족을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에 감동받았고 좋은 일만 있게 될 행복한 가정입니다. 힘차고 즐거운
9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만원의 높이는 빌딩보다 높다.

 

昔暗 조헌섭2014.09.01 06:55 

9월의 첫주 월요일 아침 문안 인사드립니다.

옛말에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

가을의 문턱에 덜어선 9월은,

중진님 가정에 하는 일마다 용이 하늘에 승천하듯 큰 소망 이루시길 기원드리면서---

정성드려 올려주신 주옥같은 공작의 질투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박새2014.09.01 08:04 

너의 웃음
너의 밝은 웃음이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이되고
허기진 배를채우는 빵이되고
어둠을 밝혀주는 등불이되고
좋은꿈을 꾸게하는 베개가 된다(좋은글).

오곡이 익어가는9월의 첫날입니다.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환절기에 건강에 유념하시고 행복한 날만 이어 가소서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9.01 09:28 

배중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세죠 ~~

늘 변함업이 사랑해 주시는 친구님~
신년이 지난지 어저께 같은데 세월은
빠르게 지나 벌써 9 월이 되었네요-

오늘도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사랑으로
가까이 다가와 우정과 사랑을 나누어 주시는 친구님-
나에게는 더없는 사랑이 아닌가 싶어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마음 붙일곳이 없지만-
이 세상이 아름답고 살맛나는것은 것은 친구님과 같은
사랑하는 사람을 늘 만날수있고 내곁에 있기 때문인듯 싶습니다
친구님 사랑합니다.친구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낮에는 좀 더웁지만 아침 저녁 매우시원합니다
건강 하시고 사랑과 행복이 가득찬 복된 날 되시기 바랍니다 -

 

이쁜선이2014.09.02 07:13 

당신의 삶이 그 어떤 삶이든, 당신의 삶을 사랑 하십시오.
사랑은 자신을 지키는 힘이며
사랑한 만큼 커지는것 또한 행복입니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행복이
성큼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9월 되시길 바랍니다
9월에는
기쁨가득 행복 한아름..
늘 웃음짓는 날만되시길..기원 합니다..
환절기..감기조심 하세요

 

昔暗 조헌섭2014.09.02 08:48 

중진님 우리의 고유 명절인 추석이 코앞인데 또 비소식이네요.
조선 시대의 이름난 인물들은 그만큼 탄핵도 많이 당했다고 합니다.
세조가 집권할 때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 예종-성종 대까지 강력한 권력을 휘두른
한명회(韓明澮)는 성종 대에만 대간들로부터 1백 7번이나 탄핵당했고,
동시대의 임사홍(任士洪)은 1백 40번,
유자광(柳子光)은 56번에 걸쳐 탄핵을 받았으며
조광조,정인홍, 송시열, 윤선도,이순신 등 이 사약, 또는 탄핵을 받았다는 사실---

신진 사림파와 훈구파의 세력다툼이라는 배경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실제 처벌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탄핵이 거듭되면 위축되기 마련인 것을…

조선의 탄핵제도는 특정 권신(權臣)의 권력 남용을 막아
집권 세력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기능도 한것이라네요.
지금의 고위공직자 청문회가 문란해진 사회 기풍 바로잡는 기능을 잘 할 수 있을련지… ?

 

jomunho2014.09.02 12:27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은 결코 주지않습니다.
인간이 감당할 만한 고통만 줍니다
인간이 고통스러워 할때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늦추지
않습니다.

다음 블로그의
점검으로 인사가 늦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날 되십시요.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9.02 12:55 

돌에 걸려 넘어지고 "돌"을 탓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돌이 없으면 "언덕"을 탓하고
언덕이 없으면 자기 "구두"를 탓 한다고도 합니다

이러하듯 사람들은 자기의 잘못을
좀처럼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권도 네탓공방이 팽배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내탓"이 아닌 "네탓"으로 돌리고
모든 잘못도 "남의 탓"으로 돌리려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네탓이 아니고 내탓이요"할때 세상은 밝아질 것입니다
오늘도 건강 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하나님의예쁜딸2014.09.02 14:07 

울 나라,
가난의 옷을 벗고 굶주린 배는 풍요로움으로 지칠 정도인데...
그러나,
백의의 민족,
동방 예의지국,
조용한 아침의 나라 라는 타이틀은 사라져 간지 오래입니다.
거짓,
부패,
행악,
범죄가 만연하고 부를 위해서라면 양심은 쓰레기 처럼 버려집니다.
청렴결백이 요구되는 사회 지도층 일부에선 검은 거래가 멈추지 않습니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던 최영 장군님이 그리워집니다.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돈" 때문에 우린 스스로 찔림을 받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고~~~이미 "돈"에 대한 욕심은 내려 놓으신지 오래라구요?
역시 울 불로그 벗님은 현명하십니다.
올리신 작품 많이 애쓰신 흔적에 감사가 넘칩니다.
하여,
잘감상해봅니다.
이어지는 인연에 감사드리며...
늘샘 / 초희드림

 

불효자임을 회개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좋은 일만 하시리라 생각도 하면서
부모님들은 그렇게 바라지는 않으셨으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저 건강한
것만으로도 만족하셨지 싶습니다. 많이 배우고 잘사는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유병언 같은 사람을 따르는 신도들이 많이 생겼는지 그 원인을 정말 알 수 없는
종교관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사회 전체에 악이 되는 것은 구별할 줄
알아야 선진국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며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느낌도 받았답니다. 좋은 글을 음미하면서
즐거운 9월이 되시기를 빕니다.

 

늘 봉2014.09.02 14:
죽쳐진 어깨
실룩대는 입술에서
누가 들을까 조그맣게 질러대는 신음소리
창밖에는 비만 내리고
제 詩 중 살짝 일부분만 소개드려봅니다.

사랑하올 고운님!
평안하신지요?
길 섶에 무성했던 잡초가 예리한 예초기의 칼 날에
허리가 베어지던 날 잡초의 비명은 풋풋한 풀 내음이 되어
길손의 코를 벌름거리게 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잡초의 마지막 사명이 아닐까요?
만물의 영장이며 고등동물이라 일컬어지는 우리는
마지막 때에 무슨 냄새를 내 뿜 게 될까 궁금해지시지 않으신지요?
9월의 첫 날에 ~~~~~
님의 행복을 빌면서 올리신 작품 즐감해봅니다.
사이버 공간의 인연이 감사로 다가옵니다.
평화를빕니다.
시인 / 늘봉드림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렸던 뉴욕이었답니다. 시원한 여름이었는데
최근에 습도가 높고 비가 자주 내리니 계절이 거꾸로 가는 것은 아닐까
염려도 했답니다. "창밖에는 비만 내리고"를 음미하면서 시인님의
무한한 세상을 살짝 맛만 보았답니다. 9월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4.09.02 23:28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근로는 매일을 풍부하게 하며,
휴식은 피곤한
나날을 더욱 값있게 합니다.
근로 뒤의 휴식은 높은 환희 속에 감사를
불러일으킵니다.

-샤를 보들레르-

아름다운 계절 가을의 문턱 9월입니다.
예쁜 가을하늘처럼 당신의 9월은
언제나 맑고 쾌청하길 바랍니다.
늘(~)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jomunho2014.09.03 00:53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행복입니다.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행복입니다.
더욱 행복한 오늘
되십시요.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9.03 11:01 

한알의 씨앗이 있음에
저 아름드리 나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가끔 잊고 산다

어쩌다 생각 날지라도
우리는 몰래 잊으려 한다-

지금의 이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는지-
지금의 내가 있기 까지 내주변의 여건과
환경이 얼마나 많은 사랑과 도움이 있었는지-

추석 명절을 며칠아두고 있습니다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현실을 되돌아 보며
소중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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