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면서기/배 중진
임용 통지서를 받아들고 낯선 시외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고
마침내 어느 읍에 내렸고 그리곤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저 멀리 나무들로 둘러싸인 면사무소를 보니
기가 막혀 발걸음을 떼어도 제자리였고
7월 말 뙤약볕은 사정없이 빈정거렸으나
피할 곳도 없어 땀만 뻘뻘 흘리며 당도하니
텅 빈 사무실엔 면장님과 몇몇 분이 신기해하는 눈치였고
아기 면서기라 놀림당하면서 첫 직장을 꿰어찼는데
마을에서 이장, 반장님과 인사를 채 마치기도 전에
퇴비장려, 호구조사를 하기도 했으며
세금도 독촉하고 새마을 사업의 깃발도 들고 선동했는데
19살 청년이 꿈꾸던 미래상이 절대 아니었다
토목사업으론 가정으로 연결하는 수도관 설치작업이 한창이어서
도면과 실제로 부설하는 장소가 터무니없어도
책임진다는 도장은 꽉꽉 열심히 찍었으니
하루가 불안하고 영 재미가 없는 직업이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몇 개월 후 더 산골로 발령되어 찾아갔더니
교환양이 콧소리를 내며 장난을 치고
다방 아가씨가 팔짱을 끼고 교태를 부리고
여선생님, 농촌진흥청소속 아가씨들도 관심을 보이는데
애기 면서기는 부끄러워 얼굴도 못 들고 다녔으며
담당 동네에 나가면 아가씨들 소개받느라 정신이 없었고
직원 중에는 자기 딸과 맞선을 보라고 술만 마시면 쫓아다녀
아무런 준비가 없었기에 손을 뻗쳐도 잡지 않았었는데
좁은 하숙집의 방구석으로 들어오면
하루가 그렇게 빨리 지나갈 수가 없었고
경험을 쌓는 것이라기보다는 허송세월하는 느낌을 받아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격이었다
아무리 취직이 잘되어 학교 실적은 올라간다 해도
적성에 맞지도 않았고 맘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
과를 잘못 선택했지 싶어도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어
이미 엎지른 물이었고 더 좋은 곳을 위해 공부하기로 했는데
술을 마시며 어울려야 맡은 동네에서 일을 볼 수 있었고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하천 개발 공사를 동네마다 펼치고 있어
측량하고 설계도도 만들어 구색을 갖추느라 정신이 없었으며
군대 입영하기 전이었으니 깜깜한 인생의 항로였다
세월은 유수 같아 어느덧 40년이 흘렀고
지금은 우리 고향보다도 더 변했다는 소식이고
아무리 지도를 펼쳐놓고 살펴도 이름은 비슷하나 낯선 환경이지만
언제 찾아가 더듬어 보고 싶다는 충동이 오늘도 사그라지질 않네!
배선생님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면소재지 규모가 큰 학교에 발령을 받아 갔는데
가끔 아가씨 있는 술집에서 선배교사들과 니나노 판......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문득 타임머신을 타고 !
인기맨이셨겠어요 ㅎㅎㅎ
♧_Π__ メ :○:
/___/\ メ""""
| □|∩|♧♣
^"^"^"^"^"^"***♧
먼저 웃으면
행복이 저절로 따라 온다고 합니다
웃고 살아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잘 보내세요 (~)(~)(~) (!)(!)(^^)♣
프랑스에서는 남자가 멀리 떠난 후 그가 사용하던 유품 중에
향수를 찾아 고이 간직하는 것을 영화에서 보기도 했지요.
얼마나 그리웠으면 고유의 향을 소중하게 간직할까 생각도
했답니다.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벌써 9월도 첫째주 중반이네요
파란 가을 하늘 처럼 쾌청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 하길 바랄께요
∧ ∧ㅃ┣┓빵긋
_____ ● ━
\__/ ∧
활짝 웃으면서 오늘도 파이팅 입니다!
ABBA의 I Have A Dream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상사화의 아름다움과
멋진 배경을 잘 감상했답니다. 꽃의 전설을 생각하며 기와 담장을 넘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맑게개인 라란 하늘이 넓고 높게 보입니다
우리는 지금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할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돈이나 명예나 권력로는 결코
살수 없는것이 바로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들 대부분이 우리나라 정치가
위기이거나 이미 죽어 소멸 되었다고들 합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횅복이 무엇인지 알기나 할까요-
정치나 행복을 돈으로 살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
이러기에 국회무용론 국회해산론 까지 나오는가 봅니다
추석명절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친구님 사랑하합니다 / 감사합니다
앞부분에 담긴..
동상들이 진짜인줄..
이렇게 생긴 물소같이
거친 것들이 있나하고
진짜같아서 잠시 착각을
합니다.
내국에 없는 동물이
보이니 그럴 수 밖에 없지만
..그렇지요.
정밀하고 선명한 사진을 감상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함축성 있게
잘 표현하셨지 싶습니다. 좁은 지역이지만 볼거리가 풍성하기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보기만 해도 정다운 것들이 수두룩하여
그립기만 하답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가슴 훈훈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잡다한 일상들을 잠시 접어두고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친지들을 만난다면
(즐)거움이 두배가 되겠지요.
귀향길의
아름다운 풍경들도
가슴에 가득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맞이하세요(~)(~)
선이님 이 분은 미국에 사십니다. (ㅎ)
그 땐 면서기가 인지직종이 아니였지요.
자질구레한 동네 살림이나 챙겨야하구요.
그래도 밀고 나갔으면 동장은 되었을텐데요~~~`ㅎㅎ
울 동창도 한 명 서울까지 가서 동장을 한다고~
어제 또 비가 순식간에 쏟아 부으니 동장님이 친히 현장조사를 나오셨더군요.
지금은 공무원이 대세라 대우를 받는 직종이랍니다.
제이님은 미국으로 잘 가셨지요~~` 넓은 대국에서 꿈도 펼치시고~~~
'詩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니/배 중진 (0) | 2014.09.06 |
---|---|
구시월을 생각하며/배 중진 (0) | 2014.09.04 |
공작의 질투/배 중진 (0) | 2014.08.31 |
바닷가의 여유/배 중진 (0) | 2014.08.28 |
어! 매미가 아직도 있었네/배 중진 (0) | 2014.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