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UFO/배중진

배중진 2011. 3. 5. 02:06

UFO/배중진

안개가 끼어 있었던
그러다가 지금 해가 막 나오는데
이상한 새의 처절한 소리
아주 떨리면서 응애 응애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보이는 것이 없었고
까마귀 비슷한 새가 혼자서
처량하고도 날카롭게 짖는데

저것이 까마귀일까
아무리 200여개의 단어를 구사한다지만
처음 들었고
처참하고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리곤 혼자서
필사적으로 달려 가는데
마침 비둘기들과 참새들이 엉켜
잠시 혼란스러웠고 기러기도 울부짖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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