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휴거를 기다렸던 사람들/배 중진

배중진 2011. 7. 28. 04:23

휴거를 기다렸던 사람들/배 중진

과거 독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가
종교도 다양하고 고민도 많고
전쟁도 잦았던 나라
어느 곳에서 안정된 삶을 찾을까

같은 종교 믿을 것을 강요당하고
지방군주가 바뀔 때마다 개종했으니
원하던 원치 않던 죽음을 면하려면 따라야 했으니
종교의 자유를 어디에서 찾을까

펜실베이니아 주는 종교의 자유를 허락했고
유럽에서 여러 종교를 신봉하던 사람들이 몰렸으며
그중에서 하나가 아미쉬, 재세례교, 루터교, 메너나이트,
그리고 Conrad Beissel과 그의 추종자들이었는데

그들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주변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과수원과 가축 그리고 밭을 가꾸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졌으며

단 한 끼 오후 6시에 식사를 했는데
채식을 하고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밤 9시에 잠자리에 들었고
자정에 일어나 재림을 기다렸단다

키들은 작았으며 말랐고
문을 낮게 만들어 겸손을 실천하고
건강했고 범인들이 갖는 가족문제는 없었고
일을 했지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단다

수도원이라서 두 명이 좁은 방을 공유했고
목침을 남, 녀가 베개로 이용했고
한 사람은 좁은 널빤지에서 잠을 청하고
다른 하나는 앉아서 잠을 잤다는데

300여 년 전에 그렇게 기다렸건만
뜻은 이뤄지지 않았고 자녀들이 없었기에
오늘날은 그저 빈 공간으로 보존되고
비슷한 종교의 아미쉬 사람들이 현장견학을 하더라

 

2014.04.17 01:26

7/7/2011
Ephrata Cloister, PA

 

복사 다시 할 것.

2014.04.17 01:45

수정, 교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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