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고추잠자리와 수련/배 중진

배중진 2014. 8. 10. 09:37

고추잠자리와 수련/배 중진

 

고추잠자리의 보이지 않는 무게에
수련은 밤낮으로 저항하면서도
마침내는 꽃잎을 활짝 피웠고
꿈꾸던 행복감을 맞이하는가 싶었는데

 

그렇게 자주 오던 조그만 고추잠자리는
더는 정복감에 안주하지 않고
연꽃의 씨방에 올라타
끈질기게 애걸복걸하다 못해

 

음담패설에 가까운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능글맞게 위협을 가하니
작은 연못에서 자라는 연꽃과 수련은
얼굴을 붉히다 못해 진한 색으로 변해가고

 

작은 고추잠자리는
세상이 좁다 하고 활개를 치며 나다녀 꼴불견이요
가련한 수련은 표독한 날을 세우니
찌는듯한 날씨에도 물가엔 찬 서리가 내리네

 

 

 

 

 

 

 

 

 

 

 

 

 

 

 

 

 

 

 

amabell2014.08.10 09:50 

한철..
물 속에서 자라고 그 안에서
청년기를 보낸 잠자리는
아직도 물 속의 물 냄새 풀냄새를
알아서인지, 물가의 작은 수초까지
자리를 잡고 마마를 그리워하지 않을까요

 

#고추잠자리의 보이지 않는 무게에
수련은 밤낮으로 저항했으나
마침내는 꽃잎을 활짝 피웠고
꿈꾸던 행복감을 맞이하는가 싶었는데

그렇게 자주 오던 조그만 고추잠자리는
더는 정복감에 안주하지 않고
연꽃의 씨방에 올라타
끈질기게 애걸복걸하다 못해

음담패설에 가까운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능글맞게 위협을 가하니
작은 연못에서 자라는 연꽃과 수련은
얼굴을 붉히다 못해 진한 색으로 변해가고

작은 고추잠자리는
세상이 좁다 하고 활개를 치며 나다녀 꼴불견이요
가련한 수련은 표독한 날을 세우니
찌는듯한 날씨에도 물가엔 찬 서리가 내리네

 

수련은 밤낮으로 저항했으나
수련은 밤낮으로 저항하면서도

 

다시 복사할 것. 

 

yellowday2014.08.10 23:05 

연화야 적대시 하지말고 친구로 대해주렴!
작은 고추잠자리도 조금 있으면 한 낱 실오라기로 사라져 갈거란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8.11 07:29 

모든것은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수 있습니다,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 보낼수도 있고.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할수 있습니다 .
-"얼굴에는 미소" 중에서***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오묘한 진리인듯 싶습니다
그렇게 무덥던 날씨가 말복과 입추가 지나니
감자기 이렇게 시원하게 바뀔수 있을까 싶네요-

오늘 월요일 힘차게 출발 하시고 웃음속에서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사랑합니다^*^ **

 

오솔길2014.08.11 08:02 신고

안녕하세요~ 배중진님~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좋은 시와 고운 사진 보며 잠시 쉬다 갑니다
때로는 지난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이 지혜가 아니니라/전도서 7장10절

님~보람있고 축복된 한 주 되시기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지곡 (꽃바우)2014.08.12 04:12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에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행복이 가득한 날 되시고 건강 하세요.
정성담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수련도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식물원에 가면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 가을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꽃잎이 더 얇은 것이 있고
두꺼운 것이 있음을 보았답니다. 오늘 매우 찌는 날씨이고
불쾌지수가 지극히 높은 뉴욕이랍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詩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69주년 광복절에 즈음하여/배 중진  (0) 2014.08.13
까마귀의 망중한/배 중진  (0) 2014.08.12
참새와 찌르레기/배 중진  (0) 2014.08.10
까마귀의 아우성/배 중진  (0) 2014.08.10
청포도 익어가던 곳/배 중진  (0) 201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