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피스에서 들려오는 슬픈 노랫소리/배중진
저 멀리 보이는 맴피스를 바라보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를 피해
아무곳이나 들어가 차를 주차하고
이 사나운 폭우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며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맺어졌고
도착하고서도 비 때문에 당분간
호텔에 감금되다시피 했으며
그 비는 아칸사스 주를 덮쳤던 것으로
야영하던 학생들이 사방에서 몰려 온
돌발홍수로 다 떠내려가 슬픔을 안겼고
피해가 어마어마 했었던 작년이었으며
금년엔 4월에 내린 호우로 잠겼다
상상치도 못할 기록을 경신하며
앞에 놓인 것은 그 무엇이라도
붉은 혀로 널름삼켰고 잠기게 하여
주민들을 허탈케 하고 있는데
본래 이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자들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미시시피강에서 얻었던 교훈이 아닐런지
대자연의 거칠것 없고 맘대로에 순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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