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뒤란의 목련꽃/배 중진

배중진 2014. 5. 13. 21:40

뒤란의 목련꽃/배 중진

 

남의 집 뒤뜰에 감춰진 목련
겨울이 슬그머니 물러가듯
남모르게 따스한 기운이 스며들어
가지마다 환한 꽃을 피워 향기를 띄우네

보는 사람이 없는 듯해도
높은 곳에서 그 아름다움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나비처럼 팔랑거리면서도
제 할 일 다하고 시간 되면 파르르 떨구겠지

옛날에 목련을 심은 뜻은
봄을 화려하게 맞이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테고
검은 연기 내뿜으며 달리는 철교로 바뀌리라 꿈엔들 생각했을까마는
오늘날은 푸른 하늘과 강을 보며 건강을 위해서 걷도록 다시 꾸며져

여유로운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가던 길 멈추고 남들이 사는 모습 내려다보면서
뒤뜰에서 피어나는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향기에 취하듯 넌지시 전해 듣네

 

 

 

 

 

 

 

 

 

 

 

 

 

 

 

 

 

 

 

 

 

 

 

 

 

 

 

 

 

 

 

 

 

 

 

 

 

 

 

yellowday2014.05.13 23:42 

아직 글을 올리지 않았군요~~~~~~ㅎ

 

미국의 유명한 Yellowstone 어느 지역을 담은 사진을 보았는데 매우 비슷한 장면 같습니다.
넓고 매우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 약간 다를 뿐이지요. 인내를 가지고 준비하신
아름다운 장면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4.05.14 05:54 

안녕하세요~ 배중진님~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로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오래 사시고 싶습니까?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장수한다는 약속의 말씀이 있습니다
효도 합시다 돌아가시고 나서 가슴을 치고 애통해 하여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축복된 나날 되시기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5.14 09:13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 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랑은
용서하는 마음 이라고 합니다

나를 해롭게 한 사람을
용서 한다는갓
그섯 만큼 참된 사랑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용서는
사랑의 완성인 것입니다-좋은글-

봄햇살이 따사롭게 내려 쬐니 여름이 온듯합니다
오늘 하루도 용서하는 넓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사랑합니다

 

amabell2014.05.14 09:38 

큰집이 있는
그 사이로 숲이 이루어진 동네의
풍경처럼 진초록의 5월이 사람들의
물놀이까지 시원한 곳입니다.

 

미국에서는 구경하기 어려운 유채밭이 아름답습니다. 지방마다 특색을 살려
관광객을 유치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그리면서도 멋진 구경을 도로에서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왜가리의 모습에서
두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누에를 키우는 동네 사람들이 옛날에 계셨는데 성공들 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농약 때문에 전멸해서 경찰을 부르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것이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던 일인지
딴 고장에서 일어난 이야기인지 지금은 가물가물하기도 합니다.
사악한 인간이 노리는 것을 알지도 못하면서 열심히 뽕잎을 먹는
그들이 불쌍하기도 했고 번데기를 사서 먹기도 했으니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잘은 알지
못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자연에
잘 적응하며 산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4.05.14 23:04

남의 집 뒤뜰에 감춰진 목련
겨울이 슬그머니 물러가듯
남모르게 따스한 기운이 스며들어
가지마다 환한 꽃을 피워 향기를 띄우네

보는 사람이 없는 듯해도
높은 곳에서 그 아름다움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나비처럼 팔랑거리면서도
제 할 일 다하고 시간 되면 파르르 떨구겠지

옛날에 목련을 심은 뜻은
봄을 화려하게 맞이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테고
검은 연기 내뿜으며 달리는 철교로 바뀌리라 꿈엔들 생각했을까마는
오늘날은 푸른 하늘과 강을 보며 건강을 위해서 걷도록 다시 꾸며져

여유로운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가던 길 멈추고 남들이 사는 모습 내려다보면서
뒤뜰에서 피어나는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향기에 취하듯 넌지시 전해 듣네

 

가지마다 꽃을 피워 한을 토하네

 

높은 곳에서 그 한스러움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팔랑거리다가도

 

5/11/2014

 

목련꽃/배 중진

이웃집에 살포시 날아온 나비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는
우아하면서도 말 없는 모습

겨울의 쌀쌀함을 물리치는 것을 보며
마음대로 날아왔다
의지대로 사라지니
어디에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피었다 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
쾌재를 부르거나 멋대로 까불지 말고
슬퍼하거나 노하지도 말 것이며
묵묵히 섭리에 응해서

향기를 남기고
여운을 남기고
추억을 남기고
봄마저 남기네

 

뜻한 대로 사라지니

 

뒤뜰의 목련꽃

 

뒤란의 목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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