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 있는데/배 중진
봄이 늦게 온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아무도 찾지 않고 관심도 없었던 곳에
살짝 피었다가 지는 꽃을 보면서
뭐가 바빴는지 자책도 하고
머리를 갸우뚱하며 이런 곳에서도 꽃이 있었던가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전혀 떠오르지 않으니
무심하였음을 나무라네
나무가 있으면
아름답건 그렇지 않건 나름대로 꽃을 피우며
잎을 먼저 틔우는 것도 있음을 아는데
앞을 가로막는 것도 없는데 도무지 낯설어
뜬구름 잡듯
손 휘저으며 싱숭생숭할 것이 아니라
발밑부터 조심하여 살피고
일 년을 시작하는 모든 생물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yellowday2014.05.05 06:44
맨아래 '박태기나무꽃'은 볼수록 신기합니다.
나무둥치에서 꽃부터 틔우는지가요~~~````
참신한 정부
불신의 정부
아름다운 꽃들이 제각기 미를 뽐내고 있는 듯합니다.
누구보다도 아름다워야 자연 속에서 살아나 갈 수 있겠지
생각 또한 했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세상이 아님을
말없이 피어있는 꽃에서도 느낄 수 있는 5월에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피워있는 꽃에서도?
amabell2014.05.16 03:39
꽃..피고지고..
손대지 않아도 알아서
군락이 움직이고..
그렇게 꽃이 식물의 팔에
달려서 쉬러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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