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추운 밤바다를 지키며/배 중진

배중진 2014. 5. 4. 00:27

추운 밤바다를 지키며/배 중진

 

일주일 전에 눈에 띄어

혼자의 몸이 아님을 알았기에

그동안 정황이 궁금했으며

오늘도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찾았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으니

저를 어쩌면 좋은가

남들도 다 그렇게 해서

그리던 새끼들을 맞이하지만

 

비바람이 몰아쳐도

밤의 어둠이 엄습해도

배고픔도 잊고

외로움도 감수하면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달이나 걸린다니

벌써 핼쑥한 모습이요

이 넓은 공간에 어찌 혼자만 애를 태우나

보는 이가 이젠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네

 

궁금한 것도 많고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어도

다음엔 멀리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하루빨리 좋은 소식 있기를 기도하겠네

 

 

 

 

 

 

 

 

 

 

 

 

 

 

 

 

 

 

 

 

 

 

 

 

 

 

 

 

 

 

 

 

 

4/24/2014

5/02/2014

 

yellowday2014.05.04 11:01 

알이 부화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5.04 17:41 

비가 올듯한 포근한 봄 날씨
저는 교회다녀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구선 구석 사람들 모인곳엔
어김없이 세월호,사회구조 개혁의
목소리들....

어떻게 바꾸고 뜯어 고쳐야 하나 -
구들장 부터 _ 지붕부터- 헐어내고 재건축?
언제쯤 조용해 질까- 어떻게 바꾸어야 할건가-
아직은 정업답이 없는듯 싶습니다 ..

남은 시간 즐거운 연휴 되세요/사랑합니다 ^^^*

 

레드님 댓글

알고 싶고, 캐고 싶은 마음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의 생각, 심지어 감정까지 시시콜콜 알고 싶어 합니다.
상대에게 관심이 많아서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상대가
내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커요. 이것은 상대를 자신의
통제권안에 두려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갈등을 피하려면 먼저 상대에게 맞춘다는
마음으로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꾸 알고 싶고, 캐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해요.


- 법륜의《스님의 주례사》중에서 -

 

검은색의 증기기관차가 달리는 것을 보니 옛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그것이 수송수단이었는데 지금은 추억을 떠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반갑기도 하여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에서도 타보곤 하지요.
지금도 전시되어 짧은 구간을 왕복하고 있고 찾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러기의 사랑

 

강샘, 강짜, 질투, 그리고 투기를 부리다.

 

고국을 떠난 지도 30여 년
부모님께 제대로 효도도 드리지 못했는데
어머니는 삼 년 전에 떠나셨답니다. 유언도
남기시지 못하시고 가셨기에 아주 답답한
심정이랍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잔잔한 감동이
일고 후회하는 삶이지만 떠나신 분이 꿈속에라도
나타나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답니다.
멋진 효심이 부럽기만 하고 화목한 가정에
축복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어머니 은혜
1절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 같애

2절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 은혜
푸른 바다 그 보다도 넓은 것 - 같애

-현대조랑말23님 댓글-

 

LMJ85님 댓글

어머님 은혜 윤춘병 작사, 박재훈 작곡

1.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

2.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 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보다도 넓은 것 같애

어머니 마음/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 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 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2014.05.09 23:05

베토벤님 댓글

<정철>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하늘같이 높고 큰 은덕을 어디대어 갚사오리.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어버이 살아계실 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 뿐인가 하노라.

 

어머니가 두 손 모아 빌며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정화수 떠 놓으시고 새벽 일찍 아무도 모르게 하셨지만
저는 하루를 일찍 시작했던 사람이라 살짝 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고 저 자신을 다시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키우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었지요. 그리고 남들의
불행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내일같이 가슴 아파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것도 보아 숙연했었던 경험도 있었고 이별할 때
얼굴이 눈물로 범벅되어 자식의 손을 놓지 않으려 하시던
모습이 가장 생생하게 남아있답니다. 아무 말씀도 하시지
못하고 주무시다 타계하셔 궁금하여 안타까운 심정이지요.
살아 계실 제 잘 해드렸어야 했는데 못내 죄스럽고 후회도
자주 하지만 대답이 없으시니 무상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답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며 어버이날 많은 것을 생각했답니다.
신록의 계절 자식들이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은 추운 겨울을
감내하신 뿌리와 든든한 밑동과 줄기 그리고 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말로는 효자라고 하여도
실제로는 불효자들이 많지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서러움에 복받치고
통일되어 우리끼리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와는 다르게
동족상잔 핏물로 분단되어 한 많은 우리 민족에게
옛 노래는 눈물 그 자체였습니다. 저도 노래를 부를 수 없었고
아는 것이 흘러간 노래뿐이라 분위기를 망치면서도
술 한잔 들어가면 어쩔 수가 없었답니다. 못 믿을 금의환향을
학수고대하셨는데 떨어져 살게 되는 운명이 되어 눈물이 많으셨지요.
5월, 신록의 계절 푸른 잎과 꽃이 피는 것은 겨울을 감내하신 부모님이
계셨음을 알지만서도 제대로 효도 드릴 기회도 없었기에 멍든 가슴이랍니다.
좋은 내용 잘 감상했음에 감사드리며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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