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홀연히 사라지는 사랑하는 임/배 중진

배중진 2014. 4. 1. 21:28

홀연히 사라지는 사랑하는 임/배 중진


꿈에도

잊지 못할

사람을
꿈속에서 만나 사랑하며
제발 꿈이 아니길 기원하나
불현듯이 사라지는 사랑하는 임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에서
임과 비슷한 사람을 보고
허둥지둥 뒤쫓아 가던 순간
돌연히 사라지는 사랑하는 임

떠났던 봄도 다시 찾아오고
자연의 순환은 질서를 유지하면서
보리밭엔 종달새도 즐겁게 지저귀는데
아득히 사라지는 사랑하는 임

고개를 저으며 슬픔을 달래면서도
눈앞에 자꾸 어른거리는 모습, 모습
만져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홀연히 사라지는 사랑하는 임

 

 

 

 

 

 

 

 

 

 

 

 

 

 

 

 

 

 

 

 

 

 

 

아지랑이처럼
아연히

 

아스라이

 

누가 죽었기에 장례식이 저렇게 호화스럽고 위용을 부리며
경호 또한 대단한가? 경찰차에 호위용 오토바이 그리고 불자동차까지
대동하고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며 불을 켜고 달리는 저들은 누구를 위함인가?
혼자 외로이 죽어가는 것에 비해 천배 만배 좋은 일을 하다가 떠나간 중요한
인물일까 아니면 단순히 관계기관에 종사하다가 떠나가며 동료들의
애호를 받는 것일까. 꼬리를 이으면서 그들이 지나가는 긴 차량 행렬을
한동안 바라보면서도 이렇게 봄이 시작하는 좋은 날에 더 좋은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쁜선이2014.04.02 06:29 

4월 비빔밥

햇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은 두 방울만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박남수·시인, 1918-1994)

(안녕) 하세요(?)
백목련꽃 꽃잎이 약효가 좋다는 정보 드려요
꽃잎을 물에 넣고 삶아서 그물을 마시면
감기나 기관지에 좋다고 합니다
요즘 떨어진 꽃잎 주어다 끓어서드셔보세요

 

#이렇게 아름다운 벗꽃이 피어
금방 떨어져 휘날아는듯 하네요
피었다가 금방 지는 벗꽃 무척 아쉬운 마음입니다

꽃잎의 향기도 다 풍기지 못한채 휘날리는 꽃잎
하기야 가는 세월과 꽃잎 떨어짐은 그 누구도
붙잡을수 없다고 누가 말을 했던가요 -

밝고 포근한 아침 공기- 뜰에 서있는 감나무
마른가지에 파릇한 새순이 뾰족히 내밀고 있는것을
보니 생명의 신비와 위대함을 다시 보는듯 싶습니다

오늘도 봄 향기 만끽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아리랑2014.04.02 20:38 

청명한 4월의 하루가 이렇게 조용하게 기울어
가족의 품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기쁨속에 님의
작품을 대하는 행복으로 머물다 갑니다.
기온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 하시는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기다리는 봄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도 아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계절이기에
암흑의 절망에서 밝은 희망을 품게 되겠지요

신년에 모든 것이 잘되기를 소망하듯
봄에 몸도 마음도 새로워지길
파랗게 솟아오르는 싹을 보면서 간직하여
꽃을 피우듯이 활짝 날개를 펼치고

시작이 좋아야 결과도 좋은 법이니
봄, 여름 없이 가을, 겨울을 맞이할 수 없겠지요
그렇다고 과정이 절대로 순탄할 리도 없겠지만
씨앗 뿌려 시작이 반임을 생각하며

이 소중한 봄을
우리 모두 반갑게 맞이하고
다 같이 힘을 모아 희망찬 내일을 꾸려나가
영원히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힘써야겠지요

멋진 사진을 보며 잘 꾸며 놓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좋은 환경이 아니면 보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없기에
이 봄에 아름다운 마음이 모두에게 깃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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