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탑골공원/배 중진

배중진 2014. 3. 3. 23:30

탑골공원/배 중진

 

 

뼈대가 있는 집안의 후손들이 분연히 일어나서
빼앗긴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며 태극기 깃발로 하얗게 덮었던 곳
새하얀 눈발은 멋대로 오다 말다 추위가 골수까지 파고드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옛 기억 더듬어 간신히 찾으니

 

파고다 공원이라고 불렀었는데
새롭게 탑골 공원으로 바뀌었고
건성으로 둘러보았었기에 아는 것이 없었지만
조상님들의 얼이 서슬 시퍼렇게 살아있는 곳

 

세계 어느 구석을 언제 어떻게 방황해도
그 당시 있었던 함성과 피맺힌 절규를 어찌 잊으며
독립과 자유를 부르짖다 억울하고 비통하게 숨진 영혼을
세월이 흘렀다고 어찌 나 몰라라 할 수 있을까

 

찬란한 반만년 역사가 핏속에 도도히 흐르고
영원히 세계평화를 위하여 값진 피를 흘릴 줄도 아는 민족에게
드넓은 하늘 아래 어찌 손바닥으로 어두운 과거를 덮을 수 있으며
혼자 마음대로 쓰는 기록은 이웃의 국가로서 할 일이 아니잖은가

 

뼈아픈 과거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민주국가가 절실하고
억압과 고통이 있었기에 평화를 사랑하며 자유롭게 상생하거늘
과거를 반성하면 어제의 적도 용서할 수 있고 미래를 약속받지만
과거를 망각하면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음을 왜 모르시는가 

 

 

 

 

 

 

 

 

 

 

 

 

 

 

 

 

 

 

 

 

 

 

 

 

 

 

 

 

 

 

 

 

 

 

 

 

 

 

 

 

 

 

 

 

 

탑골 공원
탑골공원

 

뼈대가 있는 집안의 후손들이 분연히 일어나서
빼앗긴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며 태극기 깃발로 하얗게 덮었던 곳
새하얀 눈발은 멋대로 오다 말다 추위가 골수까지 파고드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옛 기억 더듬어 간신히 찾으니

파고다 공원이라고 불렀었는데
새롭게 탑골 공원으로 바뀌었고
건성으로 둘러보았었기에 아는 것이 없었지만
조상님들의 얼이 서슬 시퍼렇게 살아있는 곳

세계 어느 구석을 언제 어떻게 방황해도
그 당시 있었던 함성과 피맺힌 절규를 어찌 잊으며
독립과 자유를 부르짖다 억울하고 비통하게 숨진 영혼을
세월이 흘렀다고 어찌 나 몰라라 할 수 있을까

찬란한 반만년 역사가 핏속에 도도히 흐르고
영원히 세계평화를 위하여 값진 피를 흘릴 줄도 아는 민족에게
드넓은 하늘 아래 어찌 손바닥으로 어두운 과거를 덮을 수 있으며
혼자 마음대로 쓰는 기록은 이웃의 국가로서 할 일이 아니잖은가

뼈아픈 과거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민주국가가 절실하고
억압과 고통이 있었기에 평화를 사랑하며 자유롭게 상생하거늘
과거를 반성하면 어제의 적도 용서할 수 있고 미래를 약속받지만
과거를 망각하면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음을 왜 모르시는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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