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이 울고 있네/배중진
나무도 보고
바위도 보이고
이제 연한 초록색을
제법 띠고있는 山인데
간밤의 폭풍이 지났건만
아직도 눈물을 짜고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반겨주지도 않고 그 모양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꽃이 그리웠던거야
작년엔 벌써 지천으로
향기를 뿜어내고 웃고 있었기에
다른 한편으론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니
분명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삼각산이여
제발 고정하시고 만물을 품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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