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싹도 보이지 않고/배 중진

배중진 2014. 2. 15. 23:02

싹도 보이지 않고/배 중진

 

작년엔 저렇게 활짝 꽃을 피웠는데

올해는 이렇게 아예 싹도 보이지 않으니

늦은 봄을 누구에게 원망할 것이며

오죽하면 이런 하소연을 할까

 

지구 온난화를 누누이 걱정했었는데

이런 혹한은 예전에 맛보지 못했고

온통 흰색의 눈이 산처럼 쌓였으니

이 답답함을 어찌할까

 

그래도 흰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려야겠지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찾아온다고도 했지 않았는가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언젠가는 기적같이 뚫고 나오는 불굴의 의지를 볼 수 있으리

 

우리의 육안으론 보이지 않으나

호언장담하건대 호연지기 있으니

자꾸 사랑을 쏟으면 마침내는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고 했듯

단단함을 뚫고 불같이 일어나는 모습 도처에서 볼 수 있으리  

 

 

 

 

 

 

 

 

 

 

 

 

 

 

 

 

 

 

 

 

 

 

 

 

 

 

 

 

 

 

 

 

 

 

 

 

 

 

 

 

 

 

 

2014.02.16 08:06

지금까지 54"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사는 곳엔 더 내렸지요.
지금은 지붕이 무너질까 봐 걱정들 하고 있고 실제로 몇 채는 무너졌답니다.
9번째로 가장 눈이 내렸다는 2014년인데 아직 모르지요.

 

오늘도 2-5" 정도 예상하고 있답니다. 바람이 매우 강하여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요.

 

yellowday2014.02.16 14:15 

복수초인가요~~~~~~~~올핸 유난히 눈이 많은 해인가 봐요.
강원도엔 폭설이 아예 치우지도 못할만큼 내렸다합니다.

 

눈이 또 내리고 있는 뉴욕입니다. 올해는 정말 많은 눈이 내렸던 겨울이었답니다.
창을 여니 바람 속에서 고향의 옛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답니다. 뭘까 좀 더 정확하게
규명하려고 했더니 사라졌기에 매우 아쉬웠지요. 모든 것이 잿빛에 하얀 모습이지만
오후부터는 많이 풀린다는 예보고 멀지 않아 봄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지요. 아니 벌써 가까이에서 알게 모르게 시작했는지도 모르지요. 그것을
찾아 새롭게 단장해보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Rock salt 암염(岩鹽)
Mineral 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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