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과 항변/배중진
어제와는 달리
너무나 찬란하게
해는 떠오르고
조용하기만 한 봄날
한 마리의 찌르레기가
먹이를 찾아 창가로 왔고
뒤이어 까마귀가 날라와
호령을 하네요
입에서는 입김이 거세고
찌르레기는 항변을 합니다
종과 같이 부리지 말고
자유를 달라고 말입니다
사랑은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고
당차게 저항을 하는데
까마귀가 이해를 할런지
하루종일 시끄럽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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