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봄날의 아침/배중진

배중진 2011. 4. 12. 05:59

봄날의 아침/배중진

아침 해는 찬란하게 떠 오르고
구름 한 점 얼씬거리지도 않는다
찌르레기 한 마리 창가에 나타나
즐겁게 보금자리를 물색하노라

이 시기를 놓치면 안되지
까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깊고 깊은 곳에 둥우리를 틀자
우리의 희망을 엮어나가자

황제의 왈츠가
아주 나약하게 시작하곤
너울 너울 넘어가면서
부드럽다가 급물살을 타고

창공에 트럼펫소리를 높여
봄이 왔음을 알리는 듯 하네
모든 것을 호령하 듯 말이다
꽃이여, 모두 피어 올라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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