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로렐라이 언덕/배 중진

배중진 2011. 4. 12. 05:57

로렐라이 언덕/배 중진

포도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은
강이 흐르거나 호수를 끼고 있으며
강렬한 햇빛이 수면에 반사하여 쬐고
산들바람으로 요염하게 익어간다네

높지도 않은 언덕 밑으로
라인 강은 소리도 없이 흐르고
그중 높은 곳에는 섬뜩하게 허물어진
성(城)들이 찬란한 과거였음을 암시(暗示)하는데

갑자기 석양에 비친 아름다운 요정이 나타나
매혹적인 모습으로 금발의 머리칼을 매만지면서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노래하며 유혹하면
젊은 사공들은 혼비백산하였으며

잘 익은 포도주를 마셨기에
아름다운 강을 타고 있었기에
암초가 있음을 어렴풋이 알았을 땐
박살 난 배와 같이 그들의 꿈도 깨어졌다네

 

2011.11.24 07:10

반사하고
반사되고

 

2014.07.08 22:55

교정과 수정했으며 다시 복사할 것.

 

2014.07.08 22:20

샤프하우젠의 라인 폭포가 대단하네요. 저는 나이아가라 폭포만 구경했는데 스위스의 루체른을 방문하면서
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 작은 폭포를 보았고 루체른에 있는 호수의 끝을 따라가 봤더니 엄청난 양의 물이
급류로 흐르고 있음을 보면서 두렵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로렐라이 지역을 유람하면서 그렇게 급한 소용돌이는
아니라는 생각도 하고 언덕도 높지 않아 실망도 했지만 옛 성과 포도밭으로 잘 정돈되어 아름답다는
생각도 했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달리는말님-

독일의 빙겐에서는 북서쪽으로 라인 협곡을 흐르는데 이 협곡 부분을 "중부 라인"이라 한다.
특히 빙겐과 코블렌츠와의 사이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잇달아 나타나는 옛 城과 포도원을
비롯하여 하이네의 시로 유명한 로렐라이의 바위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관광코스이다.

 

혼비백산한다네
혼비백산하였으며

 

2014.07.08 22:37

로렐라이 언덕/배중진

포도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은
강이 흐르거나 호수를 끼고 있기에
강렬한 햇빛이 수면에 반사하고
산들바람으로 익어간단다

높지도 않은 언덕 밑으로
라인강은 소리도 없이 흐르고
그 중 높은 곳에는 섬뜩스런
성(城)들이 찬란한 과거를 묵시(默視)하네

석양에 비친 아름다운 요정이
매혹적인 모습으로 금발의 머리칼을 매만지고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유혹을 하면
젊은 사공들은 혼비백산한다네

잘익은 포도주를 마셨기에
아름다운 강을 타고 있기에
암초가 있음을 어렴풋이 알았을 땐
박살난 배와 같이 그들의 꿈도 깨어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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