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도대체/배중진

배중진 2011. 4. 12. 05:55

도대체/배중진

알 수가 없어요
정신을 어디에다 팔고 다니는지
정말로 알 수가 없어요
집에다 뭐라고 변명할 지

한 아이의 어머니가 와서
뒤적이고 있는데
찾기나 할런지
그것이 궁금하기도 했지요

처음에는 그것도 모르고
교실에서 나오면
뒤범벅이 되어 힘들어 하겠다 했는데
언제부터 쌓였는지는 모릅니다

계절마다 모았다가
또 다른 계절이 시작하기 전에
필요로 하는 곳으로 보내서
나눔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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