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뉴욕 열차사고/배 중진

배중진 2013. 12. 2. 13:11

뉴욕 열차사고/배 중진

 

번듯하게 잘 놓여있는 길을 따라가는데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탈선하여 볼썽사납게 헝클어졌고
관계자들이 뒷수습하느라 우왕좌왕 정신들이 없는데

 

죽음도 좋은 날을 선택했으면 좋겠지만
추수감사절을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작별의 포옹으로 따스한 품이 채식기도 전에
싸늘한 주검을 대하니 날벼락이란 이런 것인가

 

흉하게 벌렁 누운 기관차 옆을
겁에 질려 엉금엉금 기어가는 열차를 보면서
넘어진 차량에선 아직도 씩씩거릴 것만 같은데
대형참사로 꼼짝달싹하지도 못하고 누워있으니

 

연말연시 흥청망청 방심하지 말 것이며
일할 땐 직업정신이 투철하여 직분을 다하고
음주나 마약으로 악영향 주는 인간들이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고
좋은 세월 천수를 누리며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싶은데

 

끔찍한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지고
관련된 사람들은 악몽으로 오래 고통받고
이별의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떠나보낸 가족들의 상실감은 영원하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한다네

 

 

 

 

 

 

 

 

 

 

 

 

 

 

 

 

 

 

 

 

 

 

 

 

 

 

 

 

 

 

 

 

 

 

 

 

 

 

 

뉴욕 열차사고/배 중진

번듯하게 잘 놓여있는 길을 따라가는데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탈선하여 볼썽사납게 헝클어졌고
관계자들이 뒷수습하느라 우왕좌왕 정신들이 없는데

죽음도 좋은 날을 선택했으면 좋겠지만
추수감사절을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작별의 포옹으로 따스한 품이 채식기도 전에
싸늘한 주검을 대하니 날벼락이란 이런 것인가

흉하게 벌렁 누운 기관차 옆을
겁에 질려 엉금엉금 기어가는 열차를 보면서
넘어진 차량에선 아직도 씩씩거릴 것만 같은데
대형참사로 꼼짝달싹하지도 못하고 누워있으니

연말연시 흥청망청 방심하지 말 것이며
일할 땐 직업정신이 투철하여 직분을 다하고
음주나 마약으로 악영향 주는 인간들이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고
좋은 세월 천수를 누리며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싶은데

끔찍한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지고
관련된 사람들은 악몽으로 오래 고통받고
이별의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떠나보낸 가족들의 상실감은 영원하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한다네

 

비명횡사하신 임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안 기숙 씨의 존함을 방송에서 거론하는데 퀸즈에 사시며 35세이신 여성이랍니다.

 

연세 드신 분들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으시다가도 폐렴 합병증으로 금방 떠나시기도
하더군요. 이곳에서는 매우 무섭게 생각하며 조심들 하고 있는데 항생제가 제 역할을 못 하는
수도 있더군요. 직장에서도 두려움으로 병가처리를 해주기도 하지요. 임 이조 님은 잘은 모르지만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아시는 분이라서 상실감이 더 크시리라 생각도 합니다. 저는 폐렴은 아니었고
기침도 멎어 어제는 뉴저지까지 가서 허드슨 강 이편에 일어났던 탈선사고를 보기도 했지요.
아무래도 인간의 실수 같기도 하고 승객들의 생명을 중요시한다면 속도를 지켰어야 하는데
뭐가 급한지 무시하고 달렸지 싶습니다. 마약이나 음주에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고 텍스팅이나
전화 통화로 정신이 분산되지 않았으면 하지요.

 

yellowday2013.12.03 03:53 

다 나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직은 조심하십시요.

사고차량에 한국인 간호사가 타고 있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삼가 명복을 빕니다!

 

35세라고 들었답니다. 먼 곳에서 통근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출퇴근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놈의 영주권인지 시민권 때문에 주소를 바꾸지 않으려다 그런
참사를 당했더군요.

 

Hudson Line

 

30mph로 달리라고 명시를 한 이유가 있는데 사고 당시 배가 넘고 거의 3배에 가까운

속도인 82mph로 달렸다니 튕겨 나가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요. 물리적으로 증거가

다 나오는데 거짓말을 해서 속일 수는 없지요. 그는 죄의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이야기/배 중진  (0) 2013.12.04
둥지/배 중진  (0) 2013.12.03
단풍이 지고 나니/배 중진  (0) 2013.12.01
인생은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배 중진  (0) 2013.11.30
푸른 하늘을 찾아서/배 중진  (0) 201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