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배 중진
조금만 더 참았으면 포기하는 실수는 없었을 텐데 하며
아쉬워하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음을 알게 되지요
미리 답을 알고 문제를 풀어왔던 습관이 삶에 적용되지 못하는 순간인가 합니다.
남의 결점을 찾아내야 그것도 유명한 사람의 것일수록
남들이 현명하다고 평가하겠지 하는 어리석음으로 사는 사람도 있는데
아마도 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느꼈던 두려움을 모르지 싶습니다.
남이 잘되는 것을 절대 용납 못 하고 모든 것이 자기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며
나쁜 감정과 질투심으로 가득 차 경계를 늦추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입으로만 양기가 올라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요, 정저지와 같은 철부지며 뭐하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을 겁니다.
멀리 내다보면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인데 아웅다웅 어렵게 살아가니
어떻게 어떠한 기회에 뒤안길에 있는 좋은 선물, 용서를 알게 되어
너도 편하고 나도 부담 없는 우리로서 맺어져 외롭고 어려운 길 손잡고 힘차게 전진했으면 하지요.
井底之蛙
봄의화신님 댓글
▣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
언젠가 한번은 매미처럼 앵앵 대다가
우리도 기약없는 여행길 떠나갈 것을
언젠가 한번은 굼벵이처럼
웅크리고 앉아
쨍하고 해뜰날 기다리며 살아왔거늘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풀잎에 반짝이고
서러운 것은 서러운대로 댓잎에 서걱인다.
어제 나와 악수한 바람이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산다는 것의 쓸쓸함에 대하여
누구 하나 내 고독의 술잔에
눈물 한방울 채워주지 않거늘
텅 빈 술병 하나씩 들고
허수아비가 되어
가을들판에 우리 서있나니
인생, 그 쓸쓸함에
바라볼수록 예쁜 꽃처럼
고개를 내밀고 그대는 나를 보는데
인생, 그 무상함에 대하여
달빛이 산천을 휘감고도 남은 은빛 줄로
내 목을 칭칭감고 있는데...
내 살아가는 동안
매일 아침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거늘
그래도 외로운거야 욕심이겠지...
그런 외로움도
그런 쓸쓸함도 없다는 건
내 욕심이겠지...
봄의화신님 댓글
♣ 겨울에 그리는 수채화 / 오광수 ♣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면
당신의 곱고 하얀 마음을
눈 속에서 찾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하얗게 되면
당신의 그 고운 마음씨들이
하얀 꽃가루처럼 날아가서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숨어 버릴 테지요.
개울물이 꽁꽁 얼어 버리면
당신의 맑은 노래 소리를
겨울 내내 듣지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더 반짝거리면
당신의 그 맑은 노랫소리는
퐁당 깊은 물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의 자장가로 변해 버릴 테지요.
찬바람이 씽씽 불어버리면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늘에서 볼 수 없을까봐 걱정됩니다.
온 세상이 너무 추우면
당신이 베푸는 따스함들이
살금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어린이들의 말동무가 되어 있을 테지요.
중진님
맛습니다
인생에 답은 없지만
답을 찻으려 노력은 해야겠지요~~
바람이
사람이
아슬아슬한 묘기도 묘기이지만 아프겠다는 생각도 들어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웃는 표정은 아니고 매우 진지하시군요. 자칫하면 망신과 안전장치가 되어 있겠지만
아찔한 느낌도 드시겠지요. 긴 장대를 이용하여 계곡을 건너는 사람도 있어 남보다
특출한 기술을 익히려면 그만한 대가를 이미 치렀지 싶기도 하지요.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해인정님 댓글
따뜻한 사람들
세상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요.
눈길 하나에도,,,
손길 하나에도,,,
발길 하나에도,,,
사랑이 가득하게 담겨 있어요.
이 따뜻함이 어떻게 생길까요~?
마음속에서 이루어져요.
행복한 마음,,,
욕심없는 마음,,,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예요.
그 마음을 닮고
그 마음을 나누며
살고 싶어요..... < 용혜원 >
바다야님 댓글
요즘은 가진 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많은 욕심과 탐욕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애꿎은 사람까지도 어렵게 만드는가 봅니다.
장자(莊子)는 소요유(逍遙遊)에서 "뱁새가 둥지를 틀 적에 나뭇가지 하나면 족하다"라고 했습니다.
포스팅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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