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물러가는가 했더니/배 중진
밤사이 문어가 목을 조였나
태양이 떠오르니
슬그머니 옭은 것을 풀고
머리만 남겨놓고 몸통을 숨기더니
무엇이 못마땅했는지
진하디진한 먹물을 뿌려
온종일 어둠 속에 갇히게 하고
마지막 잎들을 털고 있네
붙어있는 것보다 떨어진 것이 더 많고
꽃들이 사라진 정원을 가득 메우더니
바람이 불어와 쓸어가고
남은 것들은 모아서 처리했으며
아직도 떨어지는 것들은 사각거리나
쓸쓸함으로 수심이 가득했고
외로움을 달래는 앙상한 가지는
여름을 이기듯 겨울도 이겨내리라
아름다운 서정 시 입니다.
정다운 벗~배중진님~^^.^^ 오늘도 태양은 떠 올랐네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건강에 신경을 쓰셔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Ƹ̵̡Ӝ̵̨̄Ʒ.´″"`°✿✿♧✿✿
健强하시고, 즐거운 11월이 되십시오~~!
행복하세요~^^.^^
2013. 11. 10. 일요일
祥雲//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드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대하여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작업이 없었다면 우리의 것을 그나마 제대로 알지 못했으리라는 아찔한 생각도
해봅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얼마나 많이 조작되고 변경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요.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문어가 목를 조였다는 것과
흐리고 비오는 날씨를먹물을
뿌린것의 비유가 압권입니다.
조약돌님 댓글
고통스러운 순간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
그럴 때에는 더큰 아품을 겪는 사람의 고통을
나누어 지고 있다고 생각하라.
(알버트 슈바이처)
얻음과 잃음
인생이란 얻는 것과
잃는 것 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잃는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잃지 않으면 얻을 수도 없는 법이다.
- 다이 허우잉의《사람아 아, 사람아!》중에서 -
고도원 아침편지 중에서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잿밥/배 중진 (0) | 2013.11.12 |
---|---|
비둘기의 비상/배 중진 (0) | 2013.11.11 |
핼쑥한 얼굴/배 중진 (0) | 2013.11.09 |
이별의 눈물/배 중진 (0) | 2013.11.08 |
짐을 든 할머니/배 중진 (0) | 2013.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