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핼쑥한 얼굴/배 중진

배중진 2013. 11. 9. 02:49

핼쑥한 얼굴/배 중진

 

간밤에 비바람 몰아치고
창문이 윙윙거리면서
처마가 들썩거릴 때
초라한 너의 모습을 그렸는데

 

햇빛에 반사된 모습
예측한 대로 핼쑥하며
많이 여위어
이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으니

 

정들어 화려함에 호들갑을 떨지 말았어야 했고
좋은 일 뒤에는 항상 어둠이 깃드는 법이지만
알면서도 아름다움에 어쩌지 못하여
상처를 키웠지 않았는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추위까지 엄습한다니
이제 더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마는
그대가 있어서 짧은 시간 정말 즐거웠노라

 

 

 

 

 

 

 

 

 

 

 

 

 

 

 

 

 

 

 

 

 

 

 

 

 

 

 

 

 

간밤에 비바람 몰아치고
창문이 윙윙거리면서
처마가 들썩거릴 때
초라한 너의 모습을 그렸는데

햇빛에 반사된 모습
예측한 대로 핼쑥하며
많이 여위어
이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으니

정들어 화려함에 호들갑을 떨지 말았어야 했고
좋은 일 뒤에는 항상 어둠이 깃드는 법이지만
알면서도 아름다움에 어쩌지 못하여
상처를 키웠지 않았는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추위까지 엄습한다니
이제 더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마는
그대가 있어서 짧은 시간 정말 즐거웠노라

 

이슬2013.11.09 13:11 

정다운 친구님

♧ )) ♧ 여기 향기고운 허브차 한잔 놓고갑니다
┃(( *┣┓
┃* ♠┣┛
┗━━┛
즐거운 주말
오늘도,,,,♥
행복한 날
님의 헹운 빌어요,,,,,*^*

 

yellowday2013.11.09 14:05 

올핸 미국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군요. ~~~
여름이 유달리 더워서일까요?

 

명장/김선식2013.11.09 14:34 

배중진님 창밖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네요.
좋은글 멎진사진 한참을 봅니다
줄거운 주말 만드시고 건강 챙기는 주말 되세요

 

海山 김 승규2013.11.10 01:00 

시와 사진이 어울려 춤을 춥니다.

 

중고맨매니저2013.11.10 23:27 

정다운 벗~배중진님~^^.^^ 오늘도 태양은 지고 밤이 되었네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건강에 신경을 쓰셔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Ƹ̵̡Ӝ̵̨̄Ʒ.´″"`°✿✿♧✿✿
健强하시고, 즐거운 11월이 되십시오~~!
벗님~ 고맙습니다. ^* 포근한 밤이 되세요~^^.^^

2013. 11. 10. 일요일
祥雲//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드림.

 

lana眞2013.11.11 20:19 

푹 익은 냄새에
가슴에 안겨오는 군요

제이님의 향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본인도 느끼시는지요.....

전에 없던 것을 가슴에 품으셨군요
참 "요묘 합니다
생각과 몸소 겪는것의 향기는 완전 다른 ...
사진도 많은 변화를 느낍니다 .

오랜만에 들러 제이님 글을 구독하고 갑니다.
고운 나날 만들어가시길 ...

 

울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렇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어도 필요한 것은 손에 움켜줘야 직성이 풀렸었지만
세상을 살다 보니 그렇게 해서도 이뤄지지 않는 것이 더 많음을 알게 되었지요.
욕심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나를 가꾸지만 내가 좋아한다고 상대도 나를
좋아할 거라는 망상을 접은 지 오래되니 마음만은 편하더군요. 눈에 어른거리지요
만지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작은 것으로 만족하는 습관을 길들이니 그저 보기 좋은 것이
주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되었지요.

야후 시절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지만 모든 것은 생각지도 않게 떠나가더군요.
외로움은 있었지만 슬픔까진 없었는데 지난 2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어 매일 적던
일기식의 글이 남들이 좋아해서는 안 될 내용이라서 저도 나들이를 자제하고 있지요.

아름다움으로 슬픔을 덮으려 해도 새어나오고
즐거움으로 눈물을 닦으려 해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나 씁쓸함은 감출 수가 없더군요

사라진 장면을 그리워하나 아픈 추억으로 남고
사랑했던 분을 잘 모시고 싶었으나 기다려 주지 않았으며
말씀하지 못하셨던 이야기 간파하려 했으나 도무지 들리지가 않더군요.
그렇다고 제 생활 자체를 그렇게만 움츠리고 살 수는 없기에 애써 활동하며
활동을 낮같이 하고 생각을 밤같이 하기도 합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크게 바라는 것도 없고 가는 데까지 간다는 심정이고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기만을 희망한답니다. 그래도 사는 사람은 산다는
옛말이 하나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지요. 발버둥 친다고 안 될 일이 될 리가
만무지요.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작년에는 이때 하얀 눈으로 덮여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밤 약간 눈발이 보일 거라는
예보이지만 쌓이지는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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