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의 비상/배 중진
조용히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평화롭게 나니는 비둘기를 보았고
주위는 점점 밝아오면서
검붉은 단풍도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데
어느 순간부터 비둘기의 동태가 수상했고
말은 못하지만 계속 떼를 지어 비행하는데
앉을 생각은 하지 않고 돌고 또 돌았으며
잡담으로 소일하는 까마귀 떼까지 들쑤셔
하늘 가득 이리저리 날아오르고
매섭게 몰아붙이며 달아나는데
멀리 갈양이면 또 돌아서 오길 여러 번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 있었는지
급기야는 쏜살같이 떨어지는 몇 마리가 보였지만
헤아릴 수가 없었고 그다음에서야 전깃줄에
두서없이 앉기 시작했는데 다들 무사한지 궁금했고
조용하기만 했던 아침부터 이게 무슨 변고인지
비둘기들도 아침운동하는 모양입니다.
한꺼번에 떼를 지어 나는건 새들의 습성이지요. ㅎㅎ
비둘기의비싱도 멋집니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이젠 골치꺼리로 변한곳도있답니다
막바지,농사일로 오랫만에다녀갑니다
내일은 더춥다니,건강 꼭챙기시고
이밤도 꼭 행복하시기바랍니다
박이 초가는 아니지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을 보니 옛날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흥부가 전해준 씨앗이기를 간절히 빌면서 둥근 것에서 오는 원만함과 행복이
쏟아져 나오기를 더불어 기원한답니다.
새들의 군무가 압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결혼을 남보다 일찍 하셨지 싶었답니다.
짧고 굵게 산다는 말들이 있지만 길고 충실하게 사시는
모습으로 행복을 전파하신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모든 잡음 불식하시고 멋진 일들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비둘기, 갈매기, 닭, 공작이 진짜로 "비상"할 날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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