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사납게 먹이를 노리고 있는 매/배 중진

배중진 2013. 10. 19. 07:56

사납게 먹이를 노리고 있는 매/배 중진

 

우리는 약속을 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다니지 않는 곳에서 우연히 만났고
너는 먹이를 노리고 있었으며
나는 그런 너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랑을 할 땐 눈이 먼다고 했으며
먹이를 챌 땐 눈이 보이지 않는지
뒤에서 적이 보고 있어도 모르니
몹시도 배가 고파 정신이 없는지

 

살금살금 그림자를 키우지 않고
가까이 가려고 무던히 애를 썼는데
햇빛에 눈이 부셔 못 보았든지 아니면 무시하는지
고개만 빙 돌릴 뿐 도망가질 않네

 

매서운 눈을 직시하고 움찔했으며
꼼짝하지 않고 서 있으려니 그것도 고역이었는데
매가 밟고 서 있는 자리에서
청설모의 처량한 울음소리가 들려오는데

 

먹잇감은 뜻밖에도 보이지가 않았고
사나운 매는 동물적 감각을 이용하지만
시간만 흐를 뿐 주린 배를 채울 수는 없었던지
까마귀 떼에 위협을 느껴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옮겼으며

 

궁금한 것도 많아 그곳에 가서 확인했는데
청설모의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았으나
시멘트 기둥에 속이 비었는지 그곳에서 들려오고 있었으며
울음의 의미를 이해하기는 턱없이 어려웠고

 

넓은 공간에서 한 마리 mockingbird만이 매를 성가시게 했고
인간은 수수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했으며
까마귀가 잠자리로 날아가다가 대갈일성했고
매는 그림 속의 떡을 그리다가 헛물만 키고 어디론지 사라졌네

 

 

 

 

 

 

 

 

 

 

 

 

 

 

 

 

 

 

 

 

 

 

 

 

 

 

 

우리는 약속을 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다니지 않는 곳에서 우연히 만났고
너는 먹이를 노리고 있었으며
나는 그런 너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랑을 할 땐 눈이 먼다고 했으며
먹이를 챌 땐 눈이 보이지 않는지
뒤에서 적이 보고 있어도 모르니
몹시도 배가 고파 정신이 없는지

살금살금 그림자를 키우지 않고
가까이 가려고 무던히 애를 썼는데
햇빛에 눈이 부셔 못 보았든지 아니면 무시하는지
고개만 빙 돌릴 뿐 도망가질 않네

매서운 눈을 직시하고 움찔했으며
꼼짝하지 않고 서 있으려니 그것도 고역이었는데
매가 밟고 서 있는 자리에서
청설모의 처량한 울음소리가 들려오는데

먹잇감은 뜻밖에도 보이지가 않았고
사나운 매는 동물적 감각을 이용하지만
시간만 흐를 뿐 주린 배를 채울 수는 없었던지
까마귀 떼에 위협을 느껴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옮겼으며

궁금한 것도 많아 그곳에 가서 확인했는데
청설모의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았으나
시멘트 기둥에 속이 비었는지 그곳에서 들려오고 있었으며
울음의 의미를 이해하기는 턱없이 어려웠고

넓은 공간에서 한 마리 mockingbird만이 매를 성가시게 했고
인간은 수수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했으며
까마귀가 잠자리로 날아가다가 대갈일성했고
매는 그림 속의 떡을 그리다가 헛물만 키고 어디론지 사라졌네

 

1/14/2019
좀 작아 보이는 매를 보았는데 무슨 종류의 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음.

 

아침을 먹는데 우연히 먼 곳에 있는 소나무로 뭔가 날아들었고
까마귀는 아니라는 것이 근처의 양지바른 곳에는 자주 놀러 오지만
소나무에는 근접하지 않아 청설모인가 생각까지 하다가 껑충 뛰는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청설모를 낚아챈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 집 쪽으로 날아왔는데 잠잠했고 이상하여 햇빛 가리개를
올리고 이곳저곳을 살피니 베지 않은 나무에 올라탄 것이 보였다.
더 높은 위에서 누군가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낌새 차리지 못한 듯하여
사진기를 부랴부랴 가져와 일단 찍고 소리 나는 창문을 여는 동안에도
개의치 않았으며 방충망을 올릴 때도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더니
셔터 누르는 소리에는 민감하게 작용하여 세 방 만에 훌쩍 날아가고
말았다. 영하 7도 정도 되니 맹금류들이 날아 들어오고 일부는
빙빙 돌고 있는데 터줏대감 까마귀의 괴성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다시 살펴보았는데 크기가 거의 같았답니다.

 

오솔길2013.10.20 13:49 

안녕하세요 배중진님

배중진님과 가내에 주 예수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오 은 애2013.10.20 21:38 

찍느라 수고 하쎴습니다

 

라일락향기2013.10.23 21:24 

귀한 새를 만나셨네요~
하얀 눈썹이 선명하지 않은걸 보면 아직 어린 매인가 봅니다???

 

昔暗 조헌섭
2019.01.15 08:01

블벗님! 반갑습니다. 향약의 4대 강목중의 하나로 환난상휼(患難相恤)은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조선 후기의 학자 송재경이 1844년
향약의 내용에 관해 편찬한 ‘향약 문’에 담긴 덕목 중 하나인 데,

‘환난상휼’에서는 물과 불, 도둑, 질병, 없는 일을 거짓으로 꾸며서 고발하는
무고 등에 대해 4가지 항목을 들고 이 향약문은 송나라의 ‘여씨향약’을
근본으로 하고 율곡 이이의 ‘서원향약’의 절목에 따라 서술한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 선조들의 오랜 전통인 수재나 화재, 도적, 천재지변을 당했을 때 어려움은
함께하고 하나 되어 헤쳐나간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금도 의인들이 있지만,
불의를 보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환난상휼을 이어받지 못함도 있어 안타깝네요.♥석암曺憲燮♥

 

로망스
고운불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가득하여 생활하기에 많이 힘드는데
호흡기질환에 유념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를 인용하렵니다.

 

"말을 많이 하면 필요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번 생각하고
말해야 하며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다
노인을 젊게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음식을 짜게 먹을 경우 염분 섭취량이 많아져서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많아진다.
신장은 염분 배설기능이 떨어지므로 염분이
축적되고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올라가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 시간이 너무 적으면 건강에 해롭다.
잠을 잘때 인체는 휴식을 취하고 피로를
회복하며 에너지를 재 충전 한다.

 

노인은 생리기능이 떨어지고 피로회복도
느리므로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무서워하여 고기는 삼가하고
채식만하면 신체에 해로우며 인체가
쇠약해지는 증세 즉 두발의 탈색 치아와 뼈의
약화 그리고 심혈관의 질병등은 모두 망간
(Mangan, Mn)의 부족과 관련이 있다.

 

이카루스。

◇★●
해나 달이 밝게 비추고자 해도 뜬 구름이 가리고, 강물이
맑아지고자 해도 흙이나 모래가 더럽히듯, 사람도 본성대로
허무평평하고자 해도 욕심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
오직 성인만이 외부작용을 배제하고 자기 본성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 회남자 재속훈


생을 존중하는 사람은 비록 부귀해도 살기 위해 몸을 상하는
일이 없고 비록 빈천해도 사리를 위해 몸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다.
그런데 요즈음 세상 사람들은 고관대작에 있으면 그 지위를 잃을까
걱정하고, 이권을 보면 경솔히 날뛰어 몸을 망치고 있다. - 장자 잡편


탐욕은 일체를 얻고자 욕심내어서 도리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 몽테뉴


명예를 탐내고 이익을 욕심내어 허덕이던 자, 그 마음 채우지
못하고 헛되이 백발일세. - 나옹 "보제존자어록"


큰 집 천간이 있다 해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 자뿐이요, 좋은 논밭이
만경이나 되어도 하루 먹는 것은 두 되 뿐이다. - 명심보감 성심편

 

Cactus。

마음을 경영하는 것이
자신을 경영하는 것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매일, 매순간 마음을 잘 다스려
인생의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미소와 사랑으로 오늘도 행복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 따뜻한 날로 대체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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