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과 박/배 중진
나와 동생의 돼지가 따로 두 마리 있는 돼지우리 뒤쪽에
호박과 박을 심으신 할머니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고깔모자 쓰고 자라는가 싶었더니
어느 사이 촌 냄새를 피해 지붕을 타고 자라나 멀리 내다보고
박은 달빛의 도움으로 더 높은 닭장과 잿간까지 타올라
하얀 꽃을 피우느라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이슬을 먹고 나날이 자라더니
그것도 마음에 차지 않는지
보름달을 기다려 따라나서려 하네
엉덩이가 들썩들썩
닭들이 놀래 소리를 쳐도
정분이 난 마음 알기나 할까
금은보화가 가득 찼으리라 생각되는 재물 욕심은
박을 슬금슬금 켜면서 삭이고
무한한 공간에 모든 것을 담아보네
할머니의 마음, 어머니의 정성, 우리들의 호기심도
보름달과 박/배 중진
나와 동생의 돼지가 따로 두 마리 있는 돼지우리 뒤쪽에
호박과 박을 심으신 할머니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고깔모자 쓰고 자라는가 싶었더니
어느 사이 촌 냄새를 피해 지붕을 타고 자라나 멀리 내다보고
박은 달빛의 도움으로 더 높은 닭장과 잿간까지 타올라
하얀 꽃을 피우느라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이슬을 먹고 나날이 자라더니
그것도 마음에 차지 않는지
보름달을 기다려 따라나서려 하네
엉덩이가 들썩들썩
닭들이 놀래 소리를 쳐도
정분이 난 마음 알기나 할까
금은보화가 가득 찼으리라 생각되는 재물 욕심은
박을 슬금슬금 켜면서 삭이고
무한한 공간에 모든 것을 담아보네
할머니의 마음, 어머니의 정성, 우리들의 호기심도
저흰 이상하게 박을 심지 않았지요. 그래서 박에 대한 기억이 없답니다.
박 요리 를 먹어보면 감칠맛이 나거나 달거나 그렇다고 입에 착착 도 아니지만
우리 의 정서 가 배여 있어서 그런지; 그냥 좋더군요
아침이슬 머금은 황금빛 들녘은 정말이지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고개숙인 모습이 정겨운 길 이네요.
오늘도 님께서 올려주신 고운길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고향길에 안전 운전 하시고 고운 추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추석 준비하느라 바쁘시지요?
행복이란!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랍니다.
나만의 행복을 만들어 소중히 여기며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 하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은 누군가가 말하듯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아주 가까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
추석 연휴 즐겁고 행복한 날만 있기를 소망하면서 다녀갑니다.
일부러 한복 입고 박을 수확하는 걸까요?
전래이야기의 한 장면 같은 사진이네요.
농촌을 배경으로 한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제이님의 시 잘 읽었어요.
웃음 가득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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