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드디어 성공/배 중진

배중진 2013. 9. 5. 21:52

드디어 성공/배 중진

 

5월부터 소식을 들었고
굉장하리라 여겼는데
작년과 별 차이가 없었으며
벌써 떠나야만 하는 시간

 

2개월여 노랫소리 즐거웠고
뜨거웠던 여름이 매우 짧았으며
요사인 때 이른 추위를 느껴
불행히도 들리지 않는 날들이 많았는데

 

9월 초 몸부림치는 소리를 듣고서
끝과 끝으로 맺어진 매미를 보았으며
맴이 아프게 동정을 하면서도
드디어 훗날을 예약할 수 있어 반가웠는데

 

17년 후 부모의 얼굴도 모르면서
죽기 살기로 어둠을 뚫고 기어 나와
광명을 보는 환희의 순간도 순식간이라
할 일도 많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명이니

 

영원하여라
불쌍한 운명이여
철없는 아이들에 의해 다칠까
더욱 즐기라 안전한 장소로 옮겨주었네

 

 

 

 

 

 

 

 

 

 

 

 

 

 

 

 

 

 

 

 

 

5월부터 소식을 들었고
굉장하리라 여겼는데
작년과 별 차이가 없었으며
벌써 떠나야만 하는 시간

2개월여 노랫소리 즐거웠고
뜨거웠던 여름이 매우 짧았으며
요사인 때 이른 추위를 느껴
불행히도 들리지 않는 날들이 많았는데

9월 초 몸부림치는 소리를 듣고서
끝과 끝으로 맺어진 매미를 보았으며
맴이 아프게 동정을 하면서도
드디어 훗날을 예약할 수 있어 반가웠는데

17년 후 부모의 얼굴도 모르면서
죽기 살기로 어둠을 뚫고 기어 나와
광명을 보는 환희의 순간도 순식간이라
할 일도 많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명이니

영원하여라
불쌍한 운명이여
철없는 아이들에 의해 다칠까
더욱 즐기라 안전한 장소로 옮겨주었네

 

상중지희라는 말씀 처음 듣는 것이 저희 동네에는 그렇게 숨을만한
뽕밭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우물가와 상석 그리고 주막이 있었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오랫동안 있었기에 달리는 기차를 느끼고 기차역
그리고 그곳까지 가면서 이야기 나눌 기회는 있었지요.
미련해 보여도 누에가 뽕잎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지 싶었고
번데기의 불행한 사연과 아름다운 비단은 무슨 관계일까 생각도
했답니다. 멋진 글과 노래 감사하게 감상했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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