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작은 소망/배 중진

배중진 2013. 9. 4. 22:18

작은 소망/배 중진

 

어제의 뜨거움과 답답함이 사라지고
청순하면서도 시원한 아침이 방긋거리는데
들려오는 뉴스엔 높은 Tappan Zee Bridge 위에 덜렁 놓인
주인 없는 자동차 한 대와 추측설

 

누군지는 모르지만 절망을 견디지 못하고
미련없이 모든 것을 던져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모두를 경악시키는데
죽음으로 모골이 송연한 남은 가족들은 어찌할까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그곳은 새로운 교량을 공사하느라 땀 흘리는
힘찬 건설의 현장이요 함성이 들리지 않았단 말인가
이곳과 저곳을 아름답게 연결하여 소통하려는데

 

무엇이 순간을 참지 못하게 했으며
어둠도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밝아오거늘
찬란한 물결의 반짝임이 들어오지 않았단 말인가
시원한 바람이 혼란스러움 떨치게도 했으련만

 

 

 

 

 

 

 

 

 

 

 

 

 

 

 

 

 

 

 

blondjenny2013.09.05 07:02 

Tappan Zee Bridge, 참 많이도 건넜던 다리입니다.
여기서 그 이름을 들으니 반갑네요.
날이 많이 시원해졌지요?
어느 새 그 무덥던 더위가 지나가고, 청명한 하늘이
되었습니다. 가을은 짧아서 더 아쉬운데 오래 있어
주기를 바라며,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십시오.

 

요사이는 소비자 서로 유치하느라 늦게까지도 여는 곳이 많이 생겼답니다.
이름도 이상한 작은 은행들이 부쩍 늘었고 불경기로 다른 곳은 문을 닫아도 은행
지점만 자꾸 생기더군요. 업무도 인터넷으로 하여 가서 용무를 볼 기회가
거의 없기도 하지요. 시원했던 하루였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미국 은행들의 영업시간

 

오솔길2013.09.05 10:41 

안녕하세요 배중진님 평안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달리는말2013.09.05 16:38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함을 믿는다.
신화가 역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꿈이 현실보다 더 강력하며,
희망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웃음이며,
사랑이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나는 믿는다.
이것이 내 인생의 여섯 가지 신조이다.
-류시화-

일교차가 심한 이 가을날에 건강하소서
그리고 보람차고 행복하소서.

 

海山 김 승규2013.09.05 16:42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유명한 가게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신기했었는데
그들은 그렇게 약속을 지키기도 하더군요. 더 싼 값을 기대했지만 세일이
끝나면 그 가격 찾기가 어려웠답니다. 최근에는 압사사고 이후 명절 전야에도
open하는 상점이 있지만 텐트까지 치고 기다리는 젊은이들은 그들만의
낭만이 있는 듯하였답니다. 또 건강한 사람들의 모습과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보면서 대중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그 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구경하러 사진기 들고 길을 나서기도 했었던 기억이랍니다. 매우 시원한 뉴욕
날씨이고 당분간 계속된다고 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세일

 

가을2013.09.06 09:48 

속사정은 모르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추측설로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올리신 배중진님의
글을 보면 참으로 정 가득한 분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배씨?~~ ㅎㅎ 라서 그러신가봐요..ㅎㅎ
은혜 가득한 금요일 되세요 샬롬~ㅎ

 

안타깝게도 시체를 발견했다고 하더군요.
20살 먹은 명문 Cornell University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것은 알지 못하지만 주위에서 발만 동동거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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