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25,000일/배중진

배중진 2011. 3. 17. 22:20

25,000일/배중진

하루는 해가 뜨면서 시작한다네, 어둠이 걷히면서 시작한다는 말이지

니가 태어날때도 그렇게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대지를 밝혀 주던날

너의 울음소리도 그렇게 우렁차게 들려 왔으니 공평한 처사가 아니겠나

그것도 오래전에 일일쎄, 너도 알다시피

얼마나 그 밝은 햇살을 자네는 더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그 해박한 머리를 가지고 계산 해 보게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답이 나오나? 68.5년!

그게 자네가 볼 수 있는 해돋이 일쎄..햇수로 따지면

거기에서 이제껏 살아온 날들의 해지기를 빼 보렴..

얼마나 남아 있는지..

가슴에 남아 있는 말!

내가 다 알고 있다네, 불쌍한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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