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지옥과 천당/배중진

배중진 2011. 3. 17. 21:33

지옥과 천당/배중진


매미가 왔다
시원한 노랫소리로만 들려온다


매미가 간다
처량한 울음소리로만  들려온다

 

8/17/2009 6:10 PM

 

2012.07.03 21:40

어제 그제 처음 들었답니다. 그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기만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2016.09.19 06:30

초복

8/17/2009 6:33 PM

다들 초복이라고 몸보신을 하는 것은 좋은데 매일 먹는 닭을 가지고 난도질을 하누나.
조상의 지혜가 있고 없고를 떠나 날개가 없는 닭!
왜 좋은것을 선사하면서 죽어가야만 하는지?
예로부터 까마귀 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했는데
어찌하여 너는 너자신 준비를 하지 못하고 서성이며 아짱 아짱 걷고 있는지?
내일이라도 네 새끼에게는 나는 법부터 가르쳐 멀리멀리 사라지게 하거라
분골쇄신 어려움이 많겠지만 '종의기원'을 보여주거라.
가난했던 우리선조들의 지혜라...
닭을 먹지 않는 인간이 있더란 말이냐!
살모사!
거미!
이름은 다 알 수가 없지만 자기 몸을 먹잇감으로 내놓는 동물, 곤충들이
얼마나 많이 지구상에 존재하는지...
배가 고프면 어쩔 수가 없었겠지..
운명이여, 서러움이여...
그대가 있었음에 나에게 서러움과 한이 맺힌다..
일본과 독일과 같은 너 때문에..
갑자기 사나워진 까마귀들이 유리창을 깨뜨리듯 달려든다.

 

8/6/2022 조용합니다. 밤에만 열나게 달리는 곤충을 제외하곤 매미가 노래하지 않는

특이한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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