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어머니! 저, 왔어유/배중진

배중진 2011. 3. 17. 21:27

어머니! 저, 왔어유/배중진


꿈엔들 어찌 잊으오리까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세유?
흘러가는 구름도 어머니로 보이고
흐르는 물속에서도 어머니가 보이니
혹, 몸이 편찮으신 것 아니세유?


소쩍새 울 때 갈까유?
가을바람일 때 삽짝문을 열까유?
아니면 눈이 산더미같이 쌓일 때 눈 치우러 갈까유?


그렇게 거짓부렁 강산이 변하고
사진도 똑같은데
변한 모습 보여 주기 싫어
늙고 초췌한 당신이 싫어


전화로만 카랑카랑
저쪽 끝의 자식놈 숨죽이며 흐느끼는데


소쩍새 울 때 올래?
가을 하늘 높을 때 올래?
아니면 눈이 녹아 길이 열리면 올래?


인생은 짧다는데...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이렇게 떨어져서 살아야 하니?

 

2012.07.03 22:05

불행하게도 어머니를 영영 뵙지 못하고 산소 앞에서 회한의 눈물을 많이
쏟고 왔답니다. 내일의 삶을 보장할 수 없는 인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지요. 죄 많은 자식이 무슨 할 말이 더 있겠습니까...

 

8/17/2009 6:04 PM

꿈엔들 잊으오리까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아세유?
흘러 가는 구름도 어머니로 보이고
흐르는 물속에서도 어머니가 보이니
혹, 몸이 편찮으신것 아니세유?


소쩍새 울때 갈까유?
가을바람 일때 삽짝문을 열까유?
아니면 눈이 산더미같이 쌓일때 눈치우러 갈까유?


그렇게 거짓부렁 강산이 변하고
사진도 똑같은데
변한모습 보여 주기 싫어
늙고 초췌한 당신이 싫어


전화로만 카랑카랑
저쪽 끝의 자식놈 숨죽이며 흐느끼는데


소쩍새 울때 올래?
가을 하늘 높을때 올래?
아니면 눈이 녹아 길이 열리면 올래?


인생은 짧다는데...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이렇게 떨어져서 살아야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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