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호박같은 당신/배중진

배중진 2011. 3. 17. 21:30

호박같은 당신/배중진

시작은 크고도 작게
작은 씨 하나
넓고 깊고 큰 웅덩이에 조용히 심어 보았는데
그것도 춥디 추운날

여린 떡잎 서너개 나올때
우린 꼬깔을 씌워 새색시로 꾸며 보았다네

호박꽃을 보았고
그속에서 놀고 있는 호박벌도 보았네

커져가는 식구들
새빨간 새악시가
얼키고 설키고
넝쿨째 굴러왔다고 하네
해바라기 같은 웃음을 머금고

 

8/17/2009 6:08 PM

시작은 크고도 작게
작은 씨 하나
넓고 깊고 큰 웅덩이에 조용히 심어 보았는데
그것도 춥디 추운날

여린 떡잎 서너개 나올때
우린 꼬깔을 씌워 새색시로 꾸며 보았다네

호박꽃을 보았고
그속에서 놀고 있는 호박벌도 보았네

커져가는 식구들
새빨간 새악시가
얼키고 설키고
넝쿨째 굴러왔다고 하네
해바라기 같은 웃음을 머금고

 

쿠쿠스2017.09.18 12:45 

호박 ㅋ
짐작이 가네요.
그 어떤 거 보고 쓰셨는지요? ㅋㅋ


해바라기 웃음 저도 짓고 있네요.

여하튼
도둑괴물 틀림없어요.

제가 보기엔 사랑을 하는 게
아니고 장난을 치고 싶으신 것 아니신지요?

'詩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할머니/배중진  (0) 2011.03.17
지옥과 천당/배중진  (0) 2011.03.17
어머니! 저, 왔어유/배중진  (0) 2011.03.17
기대/배중진  (0) 2011.03.17
비나이다/배중진  (0) 201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