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뱅이의 궤변/배중진
날씨가 너무더워 한잔
뜨거운 여름철에 한잔
안주가 맛있어서 한잔
소주가 달콤해서 한잔
동동주 게걸스레 한잔
쐐주가 지독해서 한잔
친구가 보고파서 한잔
우정이 돈독해서 한잔
고향이 그리워서 한잔
신세가 처량해서 한잔
가난이 서러워서 한잔
눈물이 앞을가려 한잔
인간이 불쌍해서 한잔
마음이 혹독해서 한잔
슬픔이 지독해서 한잔
사랑이 하고파서 한잔
여보가 보고파서 한잔
달밤에 님그리워 한잔
가을에 별을보고 한잔
추석에 달을보고 한잔
사랑이 그리워서 한잔
사랑이 거듭나서 한잔
이별이 애달퍼서 한잔
블록이 재미나서 한잔
블록이 싫증나서 한잔
저작권 시비붙어 한잔
경찰서 오락가락 한잔
마음이 불안해서 한잔
블로거 숨박꼭질 한잔
댓글로 상처받아 한잔
블로거 사망으로 한잔
알바생 호시탐탐 한잔
나라가 잘되라고 한잔
국회가 민망해서 한잔
한국이 잘살라고 한잔
주가가 올라가서 한잔
주식이 떨어져서 한잔
마음이 착찹하여 한잔
장래가 불안해서 한잔
시장이 암담하여 한잔
아이들 교육비에 한잔
부모님 건강하셔 한잔
애들이 잘자라서 한잔
형제애 돈독해서 한잔
행복이 가득해서 한잔
전쟁이 끝이나서 한잔
세계가 화목해서 한잔
평화여 영원하라 한잔
이러다 내가죽어 한잔
8/16/2009 12:50 AM
주정뱅이의 궤변/배중진
2009.08.11 13:57 | jj 일기장 |
http://kr.blog.yahoo.com/joongjinbae/14140
날씨가 너무더워 한잔
뜨거운 여름철에 한잔
안주가 맛있어서 한잔
소주가 달콤해서 한잔
동동주 게걸스레 한잔
쐐주가 지독해서 한잔
친구가 보고파서 한잔
우정이 돈독해서 한잔
고향이 그리워서 한잔
신세가 처량해서 한잔
가난이 서러워서 한잔
눈물이 앞을가려 한잔
인간이 불쌍해서 한잔
마음이 혹독해서 한잔
슬픔이 지독해서 한잔
사랑이 하고파서 한잔
여보가 보고파서 한잔
달밤에 님그리워 한잔
가을에 별을보고 한잔
추석에 달을보고 한잔
사랑이 그리워서 한잔
사랑이 거듭나서 한잔
이별이 애달퍼서 한잔
블록이 재미나서 한잔
블록이 싫증나서 한잔
저작권 시비붙어 한잔
경찰서 오락가락 한잔
마음이 불안해서 한잔
블로거 숨박꼭질 한잔
댓글로 상처받아 한잔
블로거 사망으로 한잔
알바생 호시탐탐 한잔
나라가 잘되라고 한잔
국회가 민망해서 한잔
한국이 잘살라고 한잔
주가가 올라가서 한잔
주식이 떨어져서 한잔
마음이 착찹하여 한잔
장래가 불안해서 한잔
시장이 암담하여 한잔
아이들 교육비에 한잔
부모님 건강하셔 한잔
애들이 잘자라서 한잔
형제애 돈독해서 한잔
행복이 가득해서 한잔
전쟁이 끝이나서 한잔
세계가 화목해서 한잔
평화여 영원하라 한잔
이러다 내가죽어 한잔
7/22/2009 12:49 PM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7/23/2009 1:33 PM
떠오르는 사람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강물처럼 잔잔한 바람처럼
싱그러운 모습으로 ..
상큼한 아침의 향기 같은 사람
한잔의 갈색 커피 같은 사람
아름다운 향기로 시들지 않는
꽃과 같은 사람.
하루에도 몇번씩
내 마음이
그 사람을 따라 나섭니다.
하루 내내 그립기만 한 사람
좋은 인연으로 만나,
그 사람을 그리워 하고
그 그리움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비울수록 채워지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
곱게 물든 한 잎 낙엽으로
다가 가고싶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 향기속으로 숲을지나
깊어가는 가을 밤
한잔의 그리움으로
젖어드는 사람
그리움을 한껏 감춘 채
수줍은 미소로
하루에도 몇번씩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7/23/2009 12:22 AM
초등 동창생
淳 喆 / 강순병
흐르는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코흘리개였던 초등 동창생
머리엔 희끗희끗 서리꽃
이마에 계급장을 달았다.
자신이 늙은 것은 모르고
남들만 늙은 것처럼 깔깔댄다.
금세, 하나같이
초등생 철부지가 되어
마냥 즐거워하니 신통하다.
삶이라는 굴레에 묻혀
잊고 살아왔지만
동창회 날만큼은, 힘겨운
인생살이 모두 잊어버리고
철없는 초등생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