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목화/배중진

배중진 2011. 3. 16. 13:03

목화/배중진


밭에다 꽃을 심는다는것은 이상한 일이지
온통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너울 거린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건만
우린 밭고랑을 걸어가며 생각없이
다래를 입안에 넣는다.

달코롬한 맛을 주며
심심하지 않았기에
뭐라하는 어른도 계시지 않아
계속해서 씹어 먹는다

누나가 시집을 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떠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된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의 일이되었는데

내가 따먹은 다래가
솜이불을 짓는데
꼭 필요했다는군

8/16/2009 12:47 AM

밭에다 꽃을 심는다는것은 이상한 일이지
온통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너울 거린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건만
우린 밭고랑을 걸어가며 생각없이
다래를 입안에 넣는다.

달코롬한 맛을 주며
심심하지 않았기에
뭐라하는 어른도 계시지 않아
계속해서 씹어 먹는다

누나가 시집을 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떠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된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의 일이되었는데

내가 따먹은 다래가
솜이불을 짓는데
꼭 필요했다는군

 

2020.07.03 23:13

목화/배중진

밭에다 꽃을 심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지
온통 하얀색과 분홍색으로 너울거린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건만
우린 밭고랑을 걸어가며 생각 없이
다래를 입안에 넣는다.

달코롬한 맛을 주며
심심하지 않았기에
뭐라 하는 어른도 계시지 않아
계속해서 씹어 먹는다

누나가 시집을 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떠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의 일이 되었는데

내가 따먹은 다래가
솜이불을 짓는데
꼭 필요했다는군

 

*달콤한

다시 복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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