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야~/배중진
간밤에 비가 쏟아진 아침이면
두 살 더 먹은 누나가
이끄는대로 따라나선다
가는곳도 모르고
다만 잠이 부족하여
비몽사몽간에
코를 훌쩍이며
거대한 감나무 밑에서
감꽃을 발견하곤 그렇게 좋아하던 누이
실에 꼬여 하나씩 따 먹더라니
감이 떨어졌을땐
그 떫은 감을 주어와 담그던 누이
무슨 맛인지,
뭐가 맛이 있다고
좋아 하더라니
감이 익어 오렌지 색으로 변하면
오르지도 못할 감나무 보며
입맛만 다시더라니
누나야~
나는 떫어서 별로다
니나 많이 묵어라
2016.09.19 07:14
8/16/2009 12:42 AM
간밤에 비가 쏟아진 아침이면
두 살 더 먹은 누나가
이끄는대로 따라나선다
가는곳도 모르고
다만 잠이 부족하여
비몽사몽간에
코를 훌쩍이며
거대한 감나무 밑에서
감꽃을 발견하곤 그렇게 좋아하던 누이
실에 꼬여 하나씩 따 먹더라니
감이 떨어졌을땐
그 떫은 감을 주어와 담그던 누이
무슨 맛인지,
뭐가 맛이 있다고
좋아 하더라니
감이 익어 오렌지 색으로 변하면
오르지도 못할 감나무 보며
입맛만 다시더라니
누나야~
나는 떫어서 별로다
니나 많이 묵어라
'詩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정뱅이의 궤변/배중진 (0) | 2011.03.16 |
---|---|
목화/배중진 (0) | 2011.03.16 |
폴더/배중진 (0) | 2011.03.16 |
대추씨 사랑/배중진 (0) | 2011.03.16 |
물에 빠진 생쥐/배 중진 (0) | 2011.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