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씨 사랑/배중진
동구밖 오솔길
외할머니가 따라 나오셨다
큰 딸과 외손자들이 돌아가는 길
또 언제 보려나
대답은 쉽게 "그려, 들어갈께" 하면서도
자꾸만 따라 나오신다
인사를 하고 또 하고
손을 내 저으시고 또 저으시고
주머니에 뭔가를 쑤셔 넣으신다
잔칫상에 올랐던 검붉은 대추꾸러미
가다가 먹으려무나
대추는 씨가 있다는데...
애써 외면하시는 모습
외할머니 사랑의 씨가
오늘도 자란다
8/16/2009 12:38 AM
동구밖 오솔길
외할머니가 따라 나오셨다
큰 딸과 외손자들이 돌아가는 길
또 언제 보려나
대답은 쉽게 "그려, 들어갈께" 하면서도
자꾸만 따라 나오신다
인사를 하고 또 하고
손을 내 저으시고 또 저으시고
주머니에 뭔가를 쑤셔 넣으신다
잔칫상에 올랐던 검붉은 대추꾸러미
가다가 먹으려무나
대추는 씨가 있다는데...
애써 외면하시는 모습
외할머니 사랑의 씨가
오늘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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