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여니/배 중진
해님은 빛을 몽땅 쏟아내며
날이 밝았음을 천명하나
바람도 잠을 자는지 조용하고
풀숲의 이슬만이 반짝거리네
온갖 새들도 지저귀며
새롭고 멋지게 출발하라 재롱떨지만
꿈결에 들려오는 듯 몸만 뒤척이고
스며든 빛에 눈만 부시네
창문을 여니 기다렸다는 듯
오래된 나무가 손을 내밀고
간밤에 있었던 이야기 풀어놓으며
큰 키 자랑도 잊지 않는
많은 이야기 오갈 일요일
어떤 이는 교회로 가고
혹은 교외로 나가는 사람도 있겠고
친척 집을 방문하는 사람도 있으리
오솔길2013.06.10 15:30
좋은 시 감상하며 쉬다 갑니다 배중진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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