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창문을 여니/배 중진

배중진 2013. 6. 9. 22:52

창문을 여니/배 중진

 

해님은 빛을 몽땅 쏟아내며

날이 밝았음을 천명하나

바람도 잠을 자는지 조용하고

풀숲의 이슬만이 반짝거리네

 

온갖 새들도 지저귀며

새롭고 멋지게 출발하라 재롱떨지만

꿈결에 들려오는 듯 몸만 뒤척이고

스며든 빛에 눈만 부시네

 

창문을 여니 기다렸다는 듯

오래된 나무가 손을 내밀고

간밤에 있었던 이야기 풀어놓으며

큰 키 자랑도 잊지 않는

 

많은 이야기 오갈 일요일

어떤 이는 교회로 가고

혹은 교외로 나가는 사람도 있겠고

친척 집을 방문하는 사람도 있으리

 

 

 

 

 

 

 

 

 

 

 

 

 

 

 

 

 

 

 

오솔길2013.06.10 15:30 

좋은 시 감상하며 쉬다 갑니다 배중진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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